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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소규모 집단감염' 수도권 방역점검…협의체 구성 논의

뉴스1

입력 2020.03.16 16:02

수정 2020.03.16 16:02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코로나19 방역대책 추진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코로나19 방역대책 추진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도권의 방역대책을 점검하고 확산 방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상황과 방역 대책을 보고받았다. 이날 회의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서울 구로구 콜센터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수도권 주요 단체장과 방역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코로나19 방역대책 상황 보고에 이어 서울시장, 인천시장, 경기도지사의 지자체별 방역 대책이 보고됐다. 이후 수도권 방역 강화 방안에 관한 토론이 이뤄졌다.

이날 회의에선 수도권 방역 관리 강화를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 인천, 경기 재난안전대책본부 간 신속한 정보 공유, 공동 대응을 위한 협의체 구성, 공동 역학조사 및 정보 공유 등 방안이 논의됐다.

또 다중 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응 방안과 광역교통망에 대한 방역 강화 방안에 관한 의견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회의를 마친 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는 128명인데 이중 서울시민이 79명, 경기도민이 31명, 인천시민이 18명이다. 콜센터 직원이 경기 부천의 교회를 방문해, 이 교회 목사와 신도도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동대문구 PC방과 교회, 경기 부천의 한 교회, 경기 성남의 한 교회 등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하철 등 광역 교통망으로 연결된 하나의 생활권인 데다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나타나면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잠복기를 감안하면 향후 1~2주가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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