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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에도 시장 불안…원·달러 환율 4년만에 최고

원·달러 환율 1220원대 재돌파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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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를 재돌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급 금리인하에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19.3원)보다 6.7원 오른 1226.0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8.3원 내린 1211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가 걷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6년 3월2일(1227.5원) 이후 최고치다.

미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임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25%로 전격 인하했다. 지난 3일 긴급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이날 다시 1%포인트를 추가로 내린 것이다. 이와 함께 연준은 유동성 확대 공급을 위해 7000억달러(약 852조원)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도 시작하기로 했다. 금융위기 때에 맞먹는 초강력 대응책이다.

한은도 코로나19 쇼크에 대응해 금리인하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은은 조만간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낮출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특단의 조치에도 시장의 불안감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도 급등락을 반복하다 전거래일(1771.44)보다 56.58포인트(3.19%) 내린 1714.86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원화 약세 압력 속에서 대외 변수에 따라 크게 흔들리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와 달러화 조달 비용 급등에 따른 불안 심리 등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집중되고 있다"며 미 연준의 금리인하가 외국인 주식 순매도를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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