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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코로나 예방 자원봉사자' 홀대 논란…마스크 제공 안 해

명지대학교 캠퍼스. 2020.03.16 © 뉴스1 박종홍 수습기자
명지대학교 캠퍼스. 2020.03.16 © 뉴스1 박종홍 수습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박종홍 기자 = 명지대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학생들의 자원봉사 지원을 받아 캠퍼스 내 건물 통제에 나선 가운데, 학교 측이 학생 자원봉사자들에게 마스크 지급 등 방역 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나온 바 있다.

16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명지대는 지난달 학교 홈페이지 등에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따른 건물 관리 등을 위한 학생 자원봉사자 모집공고를 올렸다. 혜택으로는 봉사시간 적립을 제시했다. 보수는 없었다.

이후 해당 공고를 보고 재학생 1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명지대 서울캠퍼스 각 건물에서 교직원들과 함께 출입문 통제에 나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학교 측의 방역 지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학생들의 마스크 지급 요청에도 학교 측의 조치는 없었다. 결국 학생들은 자원봉사 시작 9일 만인 지난 10일 자체적으로 마스크를 구매해 자체방역을 했다.

교직원들의 자원봉사자 안전 관리도 미흡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자원봉사자는 명지대 학생통합민원센터에 글을 올려 "타 건물과 달리 외국인 유학생들이 거주하는 생활관에는 교직원 분들이 없이 항상 저희 학생 봉사자만 상주했다"고 했다.

기기 관리가 허술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열감지카메라나 체온계가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학생들은 자체 논의를 한 뒤 11일 봉사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난 중국인 유학생이 학교 건물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진 11일까지 봉사업무를 한 셈이다.

명지대 측은 이에 대해 "마스크와 관련해서는 발열 환자용만 구비되어 수량이 부족해 (봉사자들에게) 지급하지 못 했다"며 "나중에 학생들 근무한 일수에 3일을 더해 마스크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자체 구매한 마스크 비용도 입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열감지카메라 오작동 관련해서는 추후 다른 기계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자가격리대상이 된 봉사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지대는 "(자원봉사자 학생들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는 않았지만 혹시라도 자원봉사자가 코로나19에 걸리는 일이 발생하면 학교에서 모두 책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