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코로나19에 바뀌는 주총 풍경…"체온 확인하고 문진표 작성하세요"(종합)

뉴시스

입력 2020.03.16 17:38

수정 2020.03.16 17:38

전자투표 독려, 열화상카메라·체온계 비치 장내 좌석 간격 확보, 전시장 투어 중단 등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입장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19.03.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입장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19.03.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상장사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자투표를 독려하거나 열화상 카메라, 비접촉체온계를 비치하며 주주 간 감염 가능성 차단에 나섰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주총장 내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관련해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참석자 체온 확인, 마스크·장갑착용 의무화 등 방역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 외부 참석자가 많은 주총 특성상 장소를 회사 외부로 변경하고 주총 직전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 대비해 제2, 제3의 장소까지 물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오지 않고 전자투표를 통해 주주권을 행사해달라고 권고했다.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주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다"며 "주주권 행사는 가능하면 전자투표를 통해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한 행동수칙에 따라 고위험군인 경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국내외 코로나19 위험지역을 방문하신 경우에는 주주들의 안전을 위해 전자투표를 이용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주총당일 주주총회장에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체온계를 비치할 예정이며 발열, 기침 증세가 있는 주주의 경우 주주총회장 옆에 마련된 별도의 장소에서 주주총회에 참석하게 된다.

같은날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삼성 계열사들도 주주 간 감염을 막기 위해 철저히 준비한다.

서초 엘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삼성전기는 입장 전 주주들이 개인 문진표를 작성하고, 감염이 의심될 시 별도구역으로 안내해 주총을 시청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주총이 열리는 장소의 1층과 7층에 열화상 카메라 및 손소독제 등을 비치하고, 주총장 내부는 개인 간 2m 간격이 확보되도록 준비했다.

서초 더케이호텔에서 주주총회를 여는 삼성SDI도 주총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손소독제를 비치하며, 주총장 내부의 좌석 간격을 조정할 방침이다. 또한 참석 주주들에게 마스크 착용 및 문진표 작성을 안내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일 이천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 간의 접촉 최소화를 위해 좌석 간격 확대(2m) 등의 예방 조치를 실시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3일 기자들에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고되고 있고 본사 사업장 내에서 주주총회가 개최됨에 따라 당일 주주를 제외한 외부인의 사업장 출입을 엄격히 제한할 예정"이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같은날 경기도 파주시 'LG 디스플레이 파주 러닝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여는 LG디스플레이는 총회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및 디지털 온도계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참석하는 주주들의 체온을 측정할 예정이며, 발열이 의심되는 경우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

아울러 참석자 간 감염과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매년 제공하던 전시장 투어와 본사·주총장 간 셔틀버스 운행 서비스를 올해는 제공하지 않는다. 회사 측은 주총 개최 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가피한 장소 변경이 있는 경우 재공시한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오는 26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비치하고 참석자의 마스크 착용을 독려해 주총장 내 감염을 방지한다. SK텔레콤도 같은날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참석자의 발열 체크를 실시하며 주주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또한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을 위해 '온라인 주주총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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