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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곳곳 '코로나 불길' 맹렬…콜센터·교회·직장 감염 '속출'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13일 오전 콜센터가 위치한 서울 코리아빌딩 앞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구로구 보건소 관계자가 난로를 쬐고 있다. 2020.3.1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13일 오전 콜센터가 위치한 서울 코리아빌딩 앞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구로구 보건소 관계자가 난로를 쬐고 있다. 2020.3.1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3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내원객을 돌보고 있다. 2020.3.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3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내원객을 돌보고 있다. 2020.3.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16일 오전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앞에서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직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2020.3.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16일 오전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앞에서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직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2020.3.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김도용 기자,김평석 기자 = 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6일 하루 사이 12명 늘었다.

인근 경기·인천까지 수도권을 포함해 '큰불'은 사그라들었지만 구로콜센터-생명수교회, 동안교회-세븐PC방, 관악구 스타트업, 성남 은혜의 강 교회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라는 '잔불'은 여전히 속출하고 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266명으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254명보다 12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구로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직원 1명, 접촉자 2명 등 총 3명이 늘어 82명이 됐다.

용산구 서계동에 사는 40세 여성이 이날 오전 11시20분쯤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구로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에서 근무했다.

그는 이달 8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가 9일 오전 9시13분쯤 용산구 보건소에서 1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이 나왔다. 보건소에 이동할 때는 마스크를 끼고 택시를 이용했다.

이후 12일 기침 등 증상이 발현돼 구 보건소로부터 재검 안내를 받았고, 지난 15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엠뷸런스를 타고 용산구 보건소로 이동해 2차 검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은평구와 구로구에서는 각각 콜센터 직원 확진자의 가족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은평구 신사2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은 15일 오후 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이날 오전 9시쯤 최종 양성판정이 나왔다.

이 환자는 기존 구로콜센터 직원 확진자인 51세 여성의 가족이다. 구로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9일부터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구로구에 따르면 구로5동 거주 24세 남성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기존 구로콜센터 직원 확진자의 아들로 확인됐다.

동대문구 동안교회-세븐PC방으로 이어진 집단감염 확진자도 2명 늘었다. 이날 세븐PC방 이용자인 동대문구 휘경1동 거주 28세 남성과 휘경2동 거주 26세 남성이 각각 확진판정을 받았다.

28세 남성은 10일 코막힘 증상이 나타났고, 15일 동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이날 양성판정이 나왔다. 26세 남성은 4일 목이 불편한 증상이, 12일 기침이 시작됐다.

이 두 환자를 포함해 세븐PC방 관련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어, 시발점으로 추정되는 동안교회 확진자 7명을 포함하면 총 21명이 됐다.

또 여기에 포함된 동대문구 노인 확진자의 요양보호사로 일했던 동대문구 68세 여성과 그 가족까지 더하면 총 26명이 연관됐다. 이 68세 여성은 남편과 사위, 임산부인 딸과 손녀인 생후 4주 아기까지 3대에 걸쳐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다른 집단감염 진원지인 성남 은혜의 강 교회와 관악구 스타트업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알려졌다.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백현동에 거주 75세 여성이 이날 오전 8시10분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은혜의 강 교회 신도인 이웃 71세 여성과 밀접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밤 사이 신도 가운데 40명의 환자가 무더기로 확인된 데 이어 관련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일 사이에 감염자수가 47명으로 순식간에 늘어났다.

관악구에서는 앞서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남부순환로의 한 스타트업 직원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앞서 12일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판정을 받았고, 이후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날 관악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재검사를 진행했는데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 업체 확진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이 회사에서는 앞서 12일 중앙동 거주 28세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은데 이어 같은 회사 직원 5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집단감염과 무관한 또다른 확진자도 서울 자치구별로 속속 공개됐다.

관악구에서는 부모님 집인 낙성대동에서 거주하던 주민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서구에서는 다른 시도 확진자와 영등포구의 같은 직장에 다니는 방화2동 거주 40대 남성이 이날 오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확진자와 같은 영등포구의 직장에서 근무했다. 이 확진자와 11일 마지막으로 접촉했고, 13일 이대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이날 확진판정이 나왔다.

또 이날 서울에서 처음으로 소방관 가운데 확진자가 나왔다. 강동소방서 소속 60세 남성 구급대원이 이날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대원은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근무하는 동안 총 10명을 이송했다.
다만 감염보호복 등 5종 보호구를 착용했고, 맡은 업무가 운전업무이기 때문에 대민접촉이 없어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없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소방관 확진자는 전국 7번째이며 서울에서는 처음이다. 나머지 6명 확진자는 모두 대구 소재 소방서에 근무한 인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