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양산형 게임 탈피' A3, 고공행진…모바일게임 '터닝포인트' 될까

뉴스1

입력 2020.03.17 06:30

수정 2020.03.17 06:30

A3: 스틸얼라이브. (넷마블 제공) © 뉴스1
A3: 스틸얼라이브. (넷마블 제공) © 뉴스1


넷마블 A3: 스틸얼라이브 게임화면. © 뉴스1
넷마블 A3: 스틸얼라이브 게임화면. © 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비슷비슷한 양산형 게임에서 벗어나 '융합 장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가 출시 초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게임의 '러시'가 가속화되고 있는 국내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지 주목된다.

A3: 스틸얼라이브는 16일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5위에 랭크됐다. A3의 위로는 매출 순위 '터줏대감'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리니지M'이 1, 2위를 달리고 있고, 중국 개발사 릴리스게임즈의 AFK아레나, 라이즈 오브 킹덤스가 각각 3, 4위다.

애플 앱스토어 기준으로는 순위가 좀 더 높다.

AFK 아레나에 이은 2위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닷새만에 리니지마저 제치고 국내 게임 선두에 올랐다.

출시 닷새만에 '충성도'가 높기로 유명한 리니지 시리즈, 자본력을 무기로 퀄리티를 끌어올린 중국 게임들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양산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벗어나 배틀로얄과 MMORPG의 접목을 시도한 것이 유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배틀로얄 모드에서 MMORPG 모드의 보상을 얻을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기 때문에 두 모드는 밀접하게 얽혀있기도 하다.

특히 '배틀로얄' 방식은 이 게임의 백미다. 30인 중 최후 1인을 가리는 '30인 배틀로얄', 동시간대 전체 서버의 이용자와 무차별 '프리 PK'(1대1)를 하는 '암흑출몰' 등의 시스템이다. 여기에 암흑출몰이 끝나면 순위에 따라 지급되는 소울링커도 신선함을 더한다. 소울링커는 공격·방어·지원 등의 특징으로 캐릭터를 돕는 역할을 한다.

모바일 게임의 자동 진행 방식이 유행이 된 지 오래된 상황에서 유저의 전략과 컨트롤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는 평이다. '방치형 RPG'로 유저의 편의성을 중시한 'AFK 아레나'와도 대치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더해 주요 수익모델도 일정 조건 달성 시 보상을 받는 ‘배틀패스’를 채택했다. 확률형 뽑기 아이템과 비교해 초반 매출이 덜 나오는 구조로, 과금유도가 적은 편이다. 출시 초기 유저들을 끌어모으는 효과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전략이다.

배틀로얄에 많은 신경을 썼지만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MMORPG의 재미도 빼놓지 않았다. 대규모 필드·다양한 파티의 던전이 마련됐으며, 캐릭터 이동 속도가 빠른 편이라 별도의 '탈것'도 필요하지 않은 편이다. 게임 내에서 번개가 치고 비가 내리는 등의 디테일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출시 초반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A3: 스틸얼라이브가 이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넷마블의 새로운 '매출 효자'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신작 게임들의 출시가 밀리면서 실적에서 '주춤'했던 넷마블의 입장에서도 스테디셀러'인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에 신작 A3가 '대박'을 터뜨려 준다면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게임업계 전체에서도 A3의 행보에는 많은 관심이 쏠린다. 중국 내 판호(게임 유통 허가권)가 막힌 지 3년이 된 시점에서 국내게임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중국시장이 막히면서 새로운 시도보다는 안정적인 선택을 하게 되고 이것이 '양산형 게임'의 출시가 반복되는 형국이었다.
결국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중국 게임의 '러시'를 막기엔 역부족이었고, 중소 게임사일수록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시도에 나선 A3가 성공을 거둔다면 국내 게임업계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자본이 한정적인 중소게임사가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자체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A3의 성공이라는 선례가 만들어진다면, 중소게임사들도 리스크를 감당하더라도 '모험'을 해볼 여지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