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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호 코이카 이사 “코로나19 국내 지원, 개발협력 정신과 일맥상통”[fn이사람]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7 16:01

수정 2020.03.18 09:42

송진호 코이카 사회적가치경영본부 이사 /사진=코이카
송진호 코이카 사회적가치경영본부 이사 /사진=코이카
[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에서 개발협력 사업을 코이카(KOICA)도 팔을 걷어 붙였다. 송진호 코이카 사회적가치경영본부 이사는 이러한 코이카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송 이사는 “한국에 비해 열악한 의료보건 환경에 놓인 개발도상국을 도와왔던 코이카가 포용과 연대의 정신으로 고통을 분담하고 더 나아가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 이사는 “코이카는 대구에서 도움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쪽방촌 주민, 노숙인, 이주 노동자, 재가독거노인, 가정 밖 청소년들을 위해 대구 취약계층 시설 10개소에 마스크 4000장과 손세정제 400개를 전달하고, 코이카 임직원 성금 약 2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물품들은 코로나19 유행을 대비해 코이카가 사업에 참여하는 국민, 해외봉사단, 글로벌연수생을 위해 마련했던 것이지만 당장 마스크나 손세정제 구매환경이 어려워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는 우리 이웃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판단되어, 비축해 두었던 물품들을 대구시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게 됐다”고 지원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코이카는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예방과 치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활동을 마치고 국내 귀국한 월드프렌즈코리아 봉사단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 활동을 펼칠 자원봉사자를 모집, 이중 11명을 선별해 중앙사고수습본부에 파견 배치를 요청했다.


송 이사는 “더 열악한 환경의 개발도상국에서 봉사했던 경험을 토대로 선뜻 자원봉사를 지원해준 분들이 많아 고무적이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코로나19 확산과 방지를 위해 어떤 활동들을 펼칠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국내 경제 침체에 대비하여 코이카도 개발협력사업 전 영역에서 경제 활성화 방법을 강구하고자 한다”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구체적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이사는 코이카의 개발협력 사업에는 공적기관, 비정부기관(NGO), 민간기업, 스타트업,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파트너 기관들의 출장 취소 수수료 지원, 파트너 기관의 예산조기집행 지원 등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여, 상생·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이카는 사업 참여자들과 국민들의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지원하기 위해, 현재 대표 홈페이지에서 코로나19 관련 고충처리지원 페이지를 운영하며 의견을 청취하고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충으로 접수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로나19 관련 대책방안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나갈 계획”이라면서 “개발협력과 코로나19 국내 지원활동은 ‘모두가 협력한다’는 코이카의 기본 정신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코로나19 관련 국내 소외계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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