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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민간 성금 충주 상권 '윈-윈' 활용법 눈길

뉴시스

입력 2020.03.17 11:34

수정 2020.03.17 11:34

[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의 ㈜대흥건설 김정우(왼쪽서 세번째) 대표가 16일 코로나19 성금을 충주시에 기탁하고 있다.(사진=충주시 제공) 2020.03.17.photo@newsis.com
[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의 ㈜대흥건설 김정우(왼쪽서 세번째) 대표가 16일 코로나19 성금을 충주시에 기탁하고 있다.(사진=충주시 제공) 2020.03.17.photo@newsis.com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지역 상권과 취약 계층을 동시에 보듬는 충북 충주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민간 성금 활용법이 눈길을 끈다.

17일 충주시에 따르면 시는 ㈜대흥건설 등 지역 기업과 단체가 기탁한 코로나19 성금으로 도시락을 만들어 복지시설과 취약 계층 세대에 전달하고 있다.

유동 인구가 급감하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인 전통시장 영세 음식점에 도시락 제작을 의뢰하고, 이들이 만든 도시락을 홀몸 노인 등 취약 계층에 배달하는 방식이다.

대흥건설이 전날 기탁한 성금 500만원은 자유시장 영세 상인들을 통해 만든 도시락을 노인복지관 노인들에게 전달하는 데 썼다.


이날도 충주사랑회가 코로나19 극복 성금 300만원을 시에 전달하는 등 민간단체와 기업의 성금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방역물품 구입 등에 쓸 수도 있지만, 민간이 낸 성금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하자는 취지"라면서 "영세상인과 취약 계층을 동시에 돌볼 수 있는 새로운 성금 활용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코로나19로 실직한 청년이나 취약 계층을 위한 징검다리 일자리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예상하지 못한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격리 처분을 받은 자가 격리자 중 실직한 시민이나 공공근로 탈락자 등 66명을 선발해 4월 한 달 동안 코로나19 방역 관련 일자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징검다리 일자리 사업 참여자는 하루 4시간 주 5일 근무하며 8950원의 시급을 받게 된다.
충주 시내 다섯 곳에 설치한 열화상카메라 운영이나 읍면동 방역 업무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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