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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에 외출 삼가…독거 어르신 AI 스피커가 책임진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7 14:32

수정 2020.03.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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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서울 성동구에 혼자 사는 김씨(70대).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가끔 답답함을 느끼지만, 인공지능(AI) 스피커로 인해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아침에 일어나 "아리아, 잘 잤니?"라고 물어보면, AI 스피커에서는 매일 매일 다른 반응이 돌아와 김씨의 기분을 밝게 만들어준다. 김씨는 직접 SK텔레콤의 행복커뮤니티 정보통신기술(ICT) 케어센터에 전화해 감사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SK텔레콤 직원들이 독거 어르신에게 누구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직원들이 독거 어르신에게 누구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1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이 줄어든 어르신들이 집에서 AI 스피커 누구를 더 자주 이용하며 외로움과 답답함을 달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누구 기능 가운데 하나인 소식톡톡 확인은 지난 2월부터 3월 8일까지 기준 전년 대비 이용횟수가 200% 이상 증가했다.

어르신이 "아리아, 소식톡톡 알려줘"라고 하면 해당 날자별로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생년월일 끝자리를 알려주고, 신분증과 마스크 챙기기 등의 중요 정보를 알려준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현황과 외출 전후의 주의 사항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소식톡톡 확인은 행복커뮤니티 ICT 케어센터나 지자체에서 특정 대상자나 그룹단위로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지자체는 지역 내나 복지센터 이벤트, 복약지도, 내원안내 등의 소식을 전달하고 행복커뮤니티 ICT 케어센터는 AI 스피커에 대한 사용 안내와 재난·재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소식톡톡 외에도 SK텔레콤과 지자체, 사회적 기업이 함께 제공하는 AI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독거 어르신들의 이용 행태 분석 결과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누구 서비스 이용이 더 활발해졌다. 기존에 많이 사용하던 음악·감성대화·날씨 서비스 외에도 운세·라디오·뉴스 등의 서비스 이용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돌봄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지난해 말부터 추진 중인 행복커뮤니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행복커뮤니티는 SK텔레콤의 인프라와 혁신적 ICT를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AI 돌봄 서비스는 전국 15개 지자체와 LH공사 등 총 38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적용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돌봄 서비스는 대기업과 지자체, 사회적 기업이 함께 하는 사회적 공익 활동의 대표적 사례"라며 "향후 각 구청, 보건소 등이 해당 지역 어르신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는 소통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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