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黃 이낙연에 지고 김형오에 속고 한선교에 배신, 나 복당하면…"

뉴스1

입력 2020.03.17 14:36

수정 2020.03.18 09:15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는 17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힘을 내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그 말 속에는 뼈가 가득 들어 있었다 .©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는 17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힘을 내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그 말 속에는 뼈가 가득 들어 있었다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17일 "그래도 힘내라"며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응원(?), 황 대표 속을 거시기하게 만들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역구 공천은 경쟁자 쳐내기는 성공 했다"며 자신이 공천배제 된 것이 황 대표의 경쟁자 제거 수순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김형오(공천관리위원장의) 막천에 속고 비례대표 공천은 한선교의원 에게 배신 당하고 종로에서는 이낙연에게 밀리고 배현진 (서울 송파을)후보 외에는 현재 접전지에서 이기는 사람이 없다"며 통합당이 처한 현실을 지적하는 것으로 황 대표 아픈 구석을 건드렸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일모도원(日暮途遠·해는 지는데 갈 길은 멀다)이지만 그래도 힘 내시라"며 "문재인 정권에 질수는 없지 않는가"고 황 대표를 위로(?)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나가) 승리한 후 바로 복당하겠다"며 "당으로 돌아가 공천과정에서 나타났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보수를 보수답게, 야당을 야당답게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가 말한 잘못된 행태 속에 황교안 전 대표의 일도 들어있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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