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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올림픽 예정대로 개최 준비" 연기설 또 부인

뉴스1

입력 2020.03.17 14:47

수정 2020.03.17 14:47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대유행에 따른 올해 도쿄올림픽 취소·연기 가능성을 재차 부인하고 나섰다.

교도·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간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특히 전날 오후 진행된 미국·일본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 간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화상회의에서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 수도 도쿄에선 올 7~9월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잇달아 열릴 예정. 그러나 작년 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최근엔 일본 언론들로부터도 "올림픽의 연기나 취소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날 G7 정상 간 화상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림픽을) '완전한 모양새'로 개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 '완전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할 경우 올림픽을 연기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그러나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아베 총리 발언에 대해 "(올림픽을) 예정대로 실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간다는 것"이라며 재차 선을 그었다.


스가 장관 또한 아베 총리의 "완전한 모양새" 발언에 대해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대회를 개최하고 싶다는 것"이라며 대회 규모 축소나 무관중 경기 진행은 생각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도 대회 연기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단계에선 (올림픽) '연기' 같은 얘긴 전혀 들리지 않는다"면서도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수습되더라도 (올림픽) 참가국들이 줄면 '완전하다'고 할 수 없다.
예정대로 올 여름에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을지는 각국의 감염 상황에 따라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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