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구로콜센터 82명 등 서울 확진 267명…신천지 2개 지파 행정조사(종합2보)

뉴시스

입력 2020.03.17 15:01

수정 2020.03.17 15:01

전날 대비 13명 증가…동안교회·PC방 관련 26명 "허위자료 제출 또는 고의로 은폐 시 고발 조치"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의료진이 11일 오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의 선별진료소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0.03.11.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의료진이 11일 오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의 선별진료소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0.03.11.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67명(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3명이 늘어난 수치다.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82명으로 늘었고 동대문구 동안교회·PC방 관련 확진자는 26명이 됐다.

서울시는 17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현황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지역 확진자 267명 중 212명은 현재 격리 중인 상태다. 나머지 55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당초 시는 송파구 장지동에 사는 41세 여성을 서울 확진자로 집계했다. 하지만 이 확진자는 경기 발생 환자로 최종 집계됐다. 코로나19 검사를 경기 성남시에서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 확진자 수도 당초 발표한 268명에서 1명이 줄어들었다.

자치구별로는 동대문구에서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가장 많았다. 구로구(22명), 은평구(18명), 관악구(17명), 송파·노원·강서구(각각 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발생원인별로는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전날 대비 3명 늘어난 8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접촉 관련 25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19명 ▲동대문 관련(교회·PC방) 18명 ▲은평성모병원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대구 방문 11명 ▲종로구 관련 감염자 10명 ▲동대문 요양보호사 관련 8명 등으로 집계됐다.

구로 콜센터 관련 최초 감염자는 지난 8일 서울 노원구에서 발생했다. 이후 각 자치구 및 인천·경기도 등 타 시도로 전파되며 관련 확진자만 134명이 발생했다. 서울시에서만 확진자 82명이 나왔고 경기도 33명, 인천 19명 등으로 집계됐다.

동대문구 동안교회·PC방 관련 집단감염은 동안교회에서 전도사가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이 교회가 주최한 수련회에 참석한 관계자 10여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해당 교회 교인들이 방문했던 세븐PC방 이용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집단 감염으로 번졌다. 이어 PC방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의 어머니를 돌보는 요양보호사까지 감염되며 총 26명이 집단 확진판정을 받았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동대문구 동안교회는 지난 4일 교회 전도사가 확진이 됐다. 수련회 참석자 등 18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며 "최초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최초 증상이 발현됐다. 이 과정에서 같은달 20일 수련회에 참석했고 23일 대학생 예배에 참석했다.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최초 확진자 외에 10명이 추가 확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2번째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동안교회를 순찰하며 방역 및 운영 중단 조치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사진=동대문구 제공) 2020.03.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2번째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동안교회를 순찰하며 방역 및 운영 중단 조치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사진=동대문구 제공) 2020.03.05. photo@newsis.com
나 국장은 "이 과정에서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PC방 이용자들이 7명이 추가 확진돼 18명이 확진됐다"며 "최초 확진자 발생 전인 지난달 24일 예배 등 모임을 금지하고 영상예배 중으로 선제적 조치는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초 확진자 감염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167명 전수조사 중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련회 미참석자와 확진자 가족 등을 검사한 결과 추가로 5명이 발견돼 총 11명이 확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2월25일부터 3월11일까지 세븐 PC방을 방문한 933명에 대해 검사 중이라며 "양성 2명이 확인됐다. 향후 역학조자와 접촉자 관리하고 지역주민을 통해 접촉자를 확인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방역 관련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서울시내에 둔 2개 지파 본부에 대한 행정조사를 실시했다.

시는 신도 명단이나 시설 등 고의로 정보를 은폐했거나 누락한 정황이 발견될 경우 수사의뢰와 고발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 지난 16일 신천지 소속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서울 5개소 중 3개소에 대해 행정조사 후 폐쇄조치한 것과 마찬가지로 남은 2개소도 이날 중 행정조사 후 폐쇄·방역조치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신천지 측이 이미 제출한 신도명단이나 각종 시설에 대한 정보가 허위이거나 누락되는 등 부정확한 것으로 계속 드러나고 있어 효과적인 방역활동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에 따르면 신천지는 처음에는 신도 명단만 제출했다가 나중에 교육생 명단을 제출했다. 전수조사 결과 116명이 소재불명으로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시설도 170개만 제출했으나 시민 제보로 50여개 이상의 시설이 추가 확인됐다.

조사 대상은 야고보 지파는 동대문 교회와 구리 시온교회 등을 관할한다. 신도 수는 총 1만2000명에 달한다. 화곡동 바돌로메 지파는 시온교회를 중심으로 부천·김포·광명 교회를 관할하며 서울에 2000명의 신도가 있다.

[과천=뉴시스] 조수정 기자 = 신천지 예수교회 제 36차 창립기념일인 14일 경기 과천시 신천지 교회 본부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불도 꺼진 상태다. 문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폐쇄조치한다는 경기도지사의 안내문과 행정처분서 등이 붙어 있다. 신천지 예수교회는 매년 개최하던 창립기념행사를 개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같은 건물에 입주한 상인들은 "늘 보이던 신천지 직원들의 얼굴이 요즘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2020.03.14. chocrystal@news
[과천=뉴시스] 조수정 기자 = 신천지 예수교회 제 36차 창립기념일인 14일 경기 과천시 신천지 교회 본부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불도 꺼진 상태다. 문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폐쇄조치한다는 경기도지사의 안내문과 행정처분서 등이 붙어 있다. 신천지 예수교회는 매년 개최하던 창립기념행사를 개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같은 건물에 입주한 상인들은 "늘 보이던 신천지 직원들의 얼굴이 요즘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2020.03.14. chocrystal@newsis.com
유 본부장은 "신천지 예수교의 신도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고 고의로 은폐하고 누락한 사실이 파악되면 관련법에 따라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신천지 소속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서울 5개소 중 3개소에 대한 행정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오후 2시 남은 2곳에 대한 행정조사도 실시됐다.

배현숙 서울시 국제협력관은 "신천지 유관단체로 인지돼 법인의 목적사업이 부합하는지, 공익 위반 사항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16일 행정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고하지 않은 주 사무소 외에 서울 5개소, 전국 23개소를 확인했다"며 "서울시 5개소 중 3개소는 신천지 관련 장소로 폐쇄하고 방역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배 협력관은 "나머지는 2개소는 금일 중 방역과 폐쇄조치할 예정"이라면서 "이외 사업명부 등 민법상 의무위반 사항에 대해 적발했으며 검토 후 수사의뢰, 법인취소 등 행정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노래방과 PC방 총 1만여곳을 점검한 결과 약 37%가 휴업이나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노래방 6245곳, PC방 3982곳 등 1만227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37.1%가 휴업 또는 폐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사업장이 줄어들어 휴업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현장 점검을 했던 6747곳에 대해선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며 "현장점검한 업소는 대부분 업체가 방역 시행하고 있었고 입장시 마스크 착용과 소독 등을 진행했지만 일부 영세사업장은 방역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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