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

개학연기에 올해 수능 연기론 급부상...내달 결정

4차 연기 가능성에 대입 일정 순연 고심
학교 현장 등에서는 일정 조정 필요 주장
개학연기에 올해 수능 연기론 급부상...내달 결정

[파이낸셜뉴스]정부가 오는 4월 6일로 개학을 연기하면서 고 3학생의 대학입시 일정 변경이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사태를 천재지변으로 간주해 수능을 아예 12월로 연기하자는 주장이 거세다. 학사일정변경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지만 눈앞에 닥친 재난을 우선 해결하는게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교육부가 이날 브리핑에서 수학능력시험(수능) 등 올해 대학입시 일정을 다음달로 미룬것도 이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교육업계 등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마감일인 8월 31일까지 기록하고 점검할 절대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아예 수시와 수능의 일정을 1~2주가량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수능 연기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부. 대입 일정 순연 놓고 고심
교육부가 수능과 수시·정시모집 등 입시 일정을 미룰지를 당장 확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불투명해서다. 최악의 경우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계속 일어나면 개학을 4차로 또 한번 연기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일부 지역만 개학을 추가 연기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다만 수시모집과 관련해 학교현장의 고심은 크다. 대입일정은 9월 수시모집에서 시작된다. 수시모집에 원서를 접수하기 위해서는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를 8월 31일까지 마감해야 한다.

하지만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되면서 원래 4월 말∼5월 초인 중간고사는 5월 중순∼5월 말로 밀리거나 수행평가로 대체 또는 아예 생략될수도 있다. 보통 7월 초인 기말고사는 7월 중순∼7월 말로 연기될 상황이다. 여름방학을 2주 가량 줄인다고 해도 수시원서 제출을 위한 학생부 검토 시간이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행평가로 중간고사를 대체하는 것도 논란이다. 교육부 훈령을 어기는 것은 아니지만 수행평가가 정성평가인 경우가 많아 자칫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공정성 논란에 각 학교는 시험형태의 수행평가를 시행할텐데 이 경우 중간고사 일정 연기와 이에 따른 기말고사 연기가 불가피하다"며 "학생부 마감일인 8월 31일 기준으로 학생부를 기록하기 위한 절대시간이 부족해진다"고 말했다.

■대입일정 연기 목소리 커져
이같은 우려에 대입 일정 연기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교육부의 개학연기 발표 이후 성명서를 통해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현상을 천재지변으로 선포하고 수능도 12월에 실시해 한 달 연기하고, 대입 전 일정도 최소 한 달간 연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현재 상태로 수능을 그대로 시행할 경우 재수생에 비해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재학생에 엄청난 불이익이 발생해 재학생과 재수생간 수능점수 양극화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추가 개학연기가 없더라도 수시는 1~2주, 수능은 1주 정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즉 수시는 9월 7일부터가 아닌 14일이나 21일로 연기하고, 수능은 11월 19일에서 26일로 미루자는 것. 지난 2017년 포항지진 당시처럼 수시와 수능 모두 1주일씩 연기한다면 입시일정 차질은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 2017년 포항지진 당시 수시와 수능을 각각 1주일씩 연기한 바 있다"며 "수능의 경우에도 채점 일정을 서두르면 적어도 12월 16일 이전에 수능성적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