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무증상 전파' 인정…"3주 무증상자도 음성 나와야 격리해제"

방대본 "무증상 상태에서도 바이러스 배출" 무증상 가족 접촉자 음성이어야 격리해제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0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10.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0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10.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에 대해 무증상 상태가 확진일로부터 3주간 지속되면 추가 검사 없이 격리 해제할 수 있도록 한 기준을 삭제했다. 무증상 환자도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만큼 2회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야 안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1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직전까지는 무증상의 경우 격리 해제 기준 중 무증상 상태가 지속이 되면 확진일로부터 3주간 자가 격리 또는 시설 격리 후에 별다른 검사 없이도 해제할 수 있는 내용이 있었다"라며 "이번에는 그 부분을 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증상이라 하더라도 일단은 격리 해제가 되기 위해서는 확진 환자의 경우 반드시 검사결과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이 돼야만 격리가 해제된다"고 했다.

아울러 유증상 확진 환자도 상태가 호전돼 병원 퇴원 후 발병일로부터 3주간 자가 또는 시설 격리를 거치면 격리 해제할 수 있었던 조항이 삭제돼 무조건 2회 진단 검사를 거치도록 했다.

이런 내용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지방자치단체에 배포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지침' 제7-3판부터 적용됐다.

이에 따라 유증상 확진 환자는 해열제 복용하지 않고 발열이 없으며 임상증상이 호전돼 병원에서 퇴원한 뒤 자가 또는 시설 격리를 할 수 있는데 최종 격리 해제 판정을 받으려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24시간 간격을 두고 2회 실시해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야만 한다.

무증상자는 확진 후 7일째 되는 날 24시간 간격 PCR 검사 결과가 2회 음성일 때 격리 해제된다. 그 결과가 양성이면 10일째, 14일째 등 의료진 판단에 따라 다시 검사를 24시간 간격으로 2회 실시, 모두 음성이 나와야 최종 격리 해제된다.

이번 7-3판에서는 접촉자 중 함께 사는 가족의 격리 해제 기준도 한층 강화됐다.

종전에는 환자와 최종 접촉일로부터 14일간 격리를 유지하되, 증상이 없더라도 간병인을 포함한 의료기관 종사자는 격리 13일째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판명돼야 14일이 지난 다음날 격리 해제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동거 가족도 의료기관 종사자와 마찬가지로 최종 접촉일로부터 13일째 검사를 거치도록 했다.


이처럼 감염되거나 접촉하고도 무증상인 확진 환자나 접촉자에 대해 격리 해제 기준을 강화한 건 무증상 상태에서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전문가 예상보다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종=뉴시스]'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지침' 제7-3판에서 이전 지침과 달라진 내용. (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03.17.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지침' 제7-3판에서 이전 지침과 달라진 내용. (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03.17. photo@newsis.com
권 부본부장은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증상이 사라졌다 하더라도 2주간은 지켜보면서 마무리를 해야 된다', '꼭 검사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완료를 해야 된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가 지금까지 우리가 대유행을 했던 여러 신종 감염병 중에 상당히 교묘한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일부 바이러스를 많이 뿌리기도 하고 경증의 경우에도 전파력인 높은가 하면 무증상 확진 환자의 경우에도 어느 정도 바이러스의 배출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저희도 파악하고 배워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대응 지침이 수정돼 배부됐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