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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잔류 교민들, 투표 사실상 불가능…伊·이란은 검토 중

뉴시스

입력 2020.03.17 17:07

수정 2020.03.17 17:07

선관위, 우한 선거사무 중지…잔류 교민 42명 "다른 지역 중지 여부 결정 안돼…계속 검토"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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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들이 제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에서 사실상 투표를 할 수 없게 됐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우한은 선거를 결국 못 하게 됐다"며 "잔류 중인 (교민) 42명은 투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론적으론 다른 공관으로 이동해 투표를 할 순 있긴 하다"면서도 "(지역간 통제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주우한총영사관에 설치·운영 중인 재외선거관리위원회 및 재외 투표관리관의 재외 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전염성이 강한 감염증 발병으로 도시 봉쇄, 이동제한 조치 등이 이뤄져 투표소 이동이 불가능하고 국내 투표관리 인력 입국 및 장비·불품 반입이 불가능한 점 등을 고려한 조치다.

우한 지역에 투표 등록을 한 재외선거인 명단은 총 175명으로, 지난 1~3차 전세기 등으로 귀국해 현재 42명이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이란 지역에도 재외선거사무를 중지할지 여부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다른 지역에 대해선 결정되지 않았다"며 "아직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축소 여부 등 검토가 가능할 듯 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항공편이 축소되면서 투표용지 전달 방법 등도 조율 중이다.

이 당국자는 "비행기 스케줄이 계속 바뀌어서 선거 담당 부서에서 매일 계획을 바꾸고 있다"며 "선거가 끝날 때까지 계속 업데이트 해서 (투표용지 배송에) 사고가 없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해외에 설치된 재외선거 투표소는 총 206개로, 등록인원은 17만7000명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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