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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루프' 속 탁트인 조망… 햇살과 함께 즐기는 쇼핑 [국내에 4년만에 새 백화점]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7 17:33

수정 2020.03.17 23:49

빛이 관통하는 최초의 백화점 갤러리아 광교
'빛'이 관통하는 최초의 백화점 갤러리아 광교는 거대한 조각상 같은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갤러리아 제공
'빛'이 관통하는 최초의 백화점 갤러리아 광교는 거대한 조각상 같은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갤러리아 제공
8층과 9층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 백화점 외벽에 돌출된 갤러리아 루프가 바닥까지 유리로 돼 있는 구간으로 아찔한 경험을 가능케 한다. 갤러리아 제공
8층과 9층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 백화점 외벽에 돌출된 갤러리아 루프가 바닥까지 유리로 돼 있는 구간으로 아찔한 경험을 가능케 한다. 갤러리아 제공
지난 11일 갤러리아 광교 9층 고메이월드가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고메이월드에는 맛집이 모여 있어 이른바 수원맛집결지로 정평이 났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갤러리아 제공
지난 11일 갤러리아 광교 9층 고메이월드가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고메이월드에는 맛집이 모여 있어 이른바 수원맛집결지로 정평이 났다. 갤러리아 제공
정형화된 국내 백화점 건물에는 밖을 훤히 내다볼 수 있는 대형 창이 없다. 고객이 밖을 보게 할 수 없게 해 쇼핑을 할 때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지 못하게 하려는 쇼핑 마케팅 의도다.

하지만 한화갤러리아가 10년만에 개설한 갤러리아 광교는 이같은 정형화된 틀을 깨고 유리 통로인 '갤러리아 루프'로 백화점 최초로 전 층에 빛이 들어오게 하는 파격을 선보여 화제다.

경기도 수원 갤러리아 광교는 국내에서 유통업계에서 4년만 개설된 신규 백화점이다. 개설과 함께 코로나19라는 초대형 암초를 만났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경기도권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방문한 갤러리아 광교 백화점은 거대한 조각상 같은 외관이 매장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에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암석층 단면 문양을 형상화환 외관에 삼각형 유리로 만들어진 유리통로가 입구에서부터 전 층을 나선형으로 휘감고 있어 마치 거대한 미술작품을 보는 듯 했다.

■하루 평균 1만6000여명 방문

갤러리아 광교는 한화갤러리아가 10년만에 선보이는 신규 점포로 갤러리아 5개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2일 개장한 이 곳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오픈 일주일간 방문 객수는 일평균 1만6000명으로 전 점 평균 객수의 3배에 달했다.

매장 입구로 들어가 정문 왼쪽에 자리잡은 갤러리아 루프 입구를 올라서니 마치 산책길 처럼 백화점 내부와 외부가 연결된다.

하이주얼리와 화장품이 입점돼 있는 1층을 지나가니 2층은 구찌, 펜디 등이 입점된 럭셔리 부티끄가 자리잡고 있었다. 올해 세계 3대 명품브랜드 중 하나를 비롯한 주요 명품들이 줄줄이 입점될 예정이어서 경기권 최고의 명품 라인업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갤러리아 루프를 통해 3층으로 이동하면 자연 채광에 빛나는 루프 스퀘어를 만날 수 있다. 루프 스퀘어는 마치 작은 공연장 같은 분위기로 팝업스토어나 이벤트, 문화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4층과 5층 루프에 위치한 W계단에서는 네덜란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아 광교는 오픈 마케팅의 일환으로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과 함께 네덜란드를 테마로 '더치퍼레이드' 캠페인을 23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6~8층에는 복층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토어'가 백화점 최초로 입점했다. 3개층을 관통하는 미디어아트와 AR(증강현실) 셀피존이 결합된 초대형 아트 구조물인 '인피니티 타워'도 있어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또 6층에서 꼭 들러야 하는 매장은 바로 수족관과 카페가 결합된 '아쿠아가든'이다. 이 곳에서는 플랜테리어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료를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8층과 9층을 연결하는 구간에는 스카이브릿지가 자리하고 있다. 백화점 외벽에 돌출된 갤러리아 루프가 바닥까지 유리로 돼 있는 구간으로 아찔한 경험을 가능케 한다. 이처럼 갤러리아 광교는 갤러리아 루프를 통해 내부를 수직으로 오르내리는 이동의 순간에도 층에 따라 달라지는 독특하고 개성적인 공간 디자인을 통해 시각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고메이월드 즉 맛집이 집결돼 있는 9층 식당가는 가장 붐비는 공간이었다. 다운타우너, 리틀넥, 정돈 등이 입점돼 이른바 수원맛집결지로 이미 정평이 났다. 특히 9층 식당가는 외벽이 막혀 있는 다른 백화점 식당가와 달리 둥근 창이 크게 나 있어 사진맛집으로도 인기를 끌며 곳곳에 핸드폰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고객들이 눈에 띄었다.

■국내 최대 VIP라운지 조성

12층 가장 꼭대기에 들어서니 국내 최대 규모의 VIP라운지인 갤러리아 라운지가 자리잡고 있었다. 자연채광을 극대화한 테라스창으로 평일 낮 시간이지만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갤러리아 라운지는 휴식, 모임, 문화,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VIP 전용 복합문화 휴게공간으로 내부에는 가족 단위 이용도 가능하도록 패밀리 존을 별도로 구성하고 있으며 VIP 고객만을 위한 전용 클래스 룸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라운지에서 제공되는 커피 역시 VIP라운지 답게 요즘 핫한 서울 도산공원 '카페노티드'다.


이현진 갤러리아 광교 사업장장(상무)은 "갤러리아 광교는 명품 MD를 비롯해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특화 매장과 체험형 공간, 독보적 VIP 라운지와 서비스 등의 차별화된 강점을 지녔다"며 "수원 지역 1번점을 넘어 경기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어 지역민에게 새로운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지속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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