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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현대모비스 등 4곳 ‘비공개대화’ 해제

5% 이상 지분보유 56개사 대상
일반투자로 투자 목적 변경
수탁위,내일 한진칼 의결권 논의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가 현대모비스, 에스원 등 4개사를 비공개대화 대상에서 해제했다. 다른 1개사는 비공개중점 관리대상 후보로 올랐지만 판단을 보류했다. 기업가치가 훼손에 대한 동일 지적사항으로 계속 관리대상에 올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 때문이다. 국민연금기금의 관리대상에 시효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대모비스·에스원 등 비공개대화 대상 해제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최근 비공개대화기업 5곳에 대해 논의한 끝에 4개사는 해제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이자 사외이사인 이병주 ALPS행정사무소 고문을 연임키로 하지 않아 비공개대화기업에서 해제됐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이 이사에 대해 2014년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매입과정에서 당시 현대모비스 이사회 멤버로서 입찰 논의를 충분히 거치지 않고 일체 권한을 대표이사에 위임, 고가매입 논란과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다만, 이 이사의 연임이 불발된 것은 현대모비스가 정부가 사외이사 임기 6년(계열사 포함 9년)으로 제한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응한 차원으로 보인다. 이 이사는 2011년부터 8년 9개월 동안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에스원은 이번 주총에서 타카쿠라켄슈 비상임감사를 연임시키지 않아 비공개대화기업에서 해제됐다. 2017년 당시 국민연금은 이해관계로 인한 독립성 취약 우려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바 있다. 당시 타카쿠라켄슈 비상임감사는 세콤그룹 국제사업본부 기술부장이었다.

지분구조상 에스원의 최대주주는 25.65%를 가지고 있는 일본의 세콤이다. 삼성SDI 11.03%, 삼성생명 5.34% 등 삼성 게열사들은 모두 합쳐 20.57%를 소유하고 있다. 에스원은 삼성의 계열사지만 일본 세콤이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11.02%)를 더해야(31.59%) 일본 세콤에 앞선다.

■56개사 비공개대화 타깃… 19일 한진칼 의결권 논의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전체 주식 지분의 5% 이상을 보유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총 313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비공개대화 대상기업, 비공개중점관리 대상기업, 비공개대화 예정기업을 포함한 타깃은 56개사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56개사에 대한 투자목적을 일반투자로 바꿨다.

국민연금은 이달 13일 DB손해보험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원 보수한도 안건에 반대했다.
보험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기주총에서 국민연금의 반대표를 줄줄이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편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오는 19일 회의를 열어 한진칼 의결권 방향울 본격 논의한다. 지금까지 수탁위에서는 한진칼 의결권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