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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영입 인재들 "모두가 당선권 밖 순번 배정돼 충격"

뉴시스

입력 2020.03.17 19:28

수정 2020.03.17 19:28

황교안에 질문 "미래한국당이 자매정당 맞나" "자매정당 아니라면 통합당 자체 절차 마련" "한국당 남아야 한다면 재심에 착수해달라"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조훈련 사무총장 등 공관위원들과 공천신청자 면접을 하고 있다. 2020.03.1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조훈련 사무총장 등 공관위원들과 공천신청자 면접을 하고 있다. 2020.03.1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미래통합당 인재영입위원회 영입인재들은 17일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자신들이 후순위로 밀린 것과 관련, 황교안 대표에게 "미래한국당이 통합당의 자매정당이 맞으며 향후에도 같은 길을 갈 수 있는지 확인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영입인재들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요구하고 "미래한국당이 자매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저희를 복당시키고 통합당의 비례대표 절차를 마련해달라. 저희가 미래한국당에 남아 역할을 계속하는 것이 총선 승리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면 지금의 미래한국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책임을 지고 공정한 재심 절차에 착수하도록 해달라"고 전했다.

이들은 "저희들은 철저한 사전 검증을 거친 후 입당 제안을 받고 영입됐다"며 "당이 어려울 때 기울어진 자유와 보수의 가치를 회복하는 밀알이 될 각오로 각자의 삶을 더나 입당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저희 중 대다수가 비례대표 공천을 희망했으며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모(母)정당인 미래통합당과 자유와 보수의 가치를 공유한다고 믿고 당적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난 16일 미래한국당이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은 저희의 이같은 간절한 기대를 저버렸다"면서 "미래한국당의 공천 심사과정은 독단적이었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었으며 발표된 명단은 저희의 선택이 맞았는가에 대한 깊은 회의를 불러오게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미래통합당에서 영입을 받은 저희들 모두가 당선권 밖으로 순번 배정을 받았다는 것은 실로 충격"이라며 "특히 금번 비래대표 후보 공천 심사결과가 사천, 막천 논쟁이 계속되는 것을 보고 과연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과 대표가 추구하는 정치적 지향점과 방향성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심히 우려된다"고 했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지난 16일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 등 40명을 비례대표 공천 후보로 잠정 결정했다.

당에 따르면 비례대표 후보 공천대상자로 총 40명을 선정해 이 중 비례대표 1번으로 조수진 전 논설위원이 선정됐다. 비례대표 후보 2번과 3번은 신원진 전 사령관과 김예지씨가 각각 선정됐다.


반면 통합당에서 영입한 인재들 대다수는 공천 명단에 포함돼지 못했다. '체육계 미투 1호'인 김은희 테니스 코치는 공천을 받지 못했고 역시 영입인재이자 '목발 탈북'으로 유명한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인 지성호 나우(NAUH) 대표도 비례대표 순위계승 예비명단에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당초 비례대표 1번으로 거론됐던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21번에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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