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진단키트? 수송용기?...靑 "진단키트→채취키트"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7 21:25

수정 2020.03.18 14:08

-"진단키트 아닌 수송용기"라는 지적 '일축'
-'채취키트'로 수정... 불필요한 오해  키워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 체제에 들어간 서울의료원 의료진이 3일 오전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03.03.khkim@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 체제에 들어간 서울의료원 의료진이 3일 오전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03.03.khkim@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17일 아랍에미레이트(UAE)로 수출 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진단키트가 실제론 '검체 수송용기'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진단키트가 맞다"고 일축했다. 다만, 논란 해소 과정에서 기존 '진단키트'라는 표현을 '채취키트'로 정정하는 등 불필요한 오해를 자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저녁 춘추관을 찾아 "진단키트라는 것이 두 종류로 구성이 되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즉, 진단키트는 △채취·수송·보존·배지 키트 △양성 여부를 판정하는 검사키트를 포함하는 것으로 진단키트라는 발표 내용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곧이어 출입기자단에 다시 보낸 공지를 통해 "채취키트 첫 수출"이라며 "17개국에서 요청이 있었는데 UAE에 처음으로 수출 한 것이다. 검사키트는 이미 수출을 했거나 하고 있다"고 부연하며 진단키트 대신 채취키트로 표현을 정정했다. 다만, 외교 관계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수출 나라는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UAE에 서울대병원이 있을 텐데 거기에 기계와 진단시약, 검사키트는 일정 부분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다시 확인해야겠지만 그쪽에서는 채취키트가 필요한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진단키트 수출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오해하는 부분이 있어 이를 이해시키기 위해 설명한 것"이라고 전날 상황에 대해 거듭 설명했다.

앞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지난 7일 한국과 '특별전략 동반자 관계'인 UAE는 긴급하게 코로나 진단키트 구매여부를 외교채널을 통해 요청해 왔고, 외교부가 물품 생산업체를 찾아 지난 주말 진단키트 5만 1000개(노블바이오사 제품)를 긴급수출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재외 우리공관 또는 주한 외국공관 등 정부채널을 통해 진단키트 지원을 공식 요청해 온 국가는 총 17개국(동남아 3개국, 중동 4개국, 유럽 2개국, CIS국가 2개국, 중남미 2개국, 아프리카 2개국, 기타 2개국)"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는 해당 수출 제품이 바이러스 분비물을 담아 옮기는 전용 수송용기로,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키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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