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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봄꽃축제 ‘허무한 엔딩’…줄줄이 취소, 지역경제 영향은

김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8 08:50

수정 2020.03.18 08:50

14개 대표축제 중 서동축제 연기
전북대표 축제 평균9만명, 100억이상 매출
KB국민카드 매출액만 산정 
현금포함 추정매출액은 상상이상 
마을 단위 작은 축제 모두 취소
전북도내 봄꽃축제가 대부분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사진=뉴시스 DB
전북도내 봄꽃축제가 대부분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사진=뉴시스 DB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전북도내 봄꽃축제가 코로나19여파로 취소되거나 연기돼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힘든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시름이 한층 깊어졌다.

전북 익산 서동축제가 5월2일부터 5일까지 열리기로 했으나 최근 하반기로 연기했다.

서동축제는 방문객이 평균 6만명을 넘고, 경제적 파급 효과도 25억원을 넘는 등 지역경제 효자로 자리매김한 전북 대표 축제 가운데 하나다.

익산시는 서동축제를 연기하면서 해마다 진행했던 모든 행사도 전부 취소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 전라북도 빅테이터 분석사업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체 방문객 77,049명으로 전년대비 약 55% 증가했고, 일평균 19,262명으로 매년 방문객 증가로 나타났다.

익산 서동축제 빅테이터 분석 요약도 지난 2017년 4만1000여명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북도 14개 시·군 문화관광분야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취소나 연기된 중·소 축제는 물론 대형 축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경신 전북도 관광총괄과 관광산업팀 주무관은 “행사 취소 피해 외에 코로나19 방역 대책도 고민해야 할 처지다. 이달 말이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면서 공식 축제는 없지만 관광객이 적잖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행사는 행사대로 취소하고 방역, 교통, 노점상 단속 등 행정비용은 행정비용대로 써야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최 주문관은 “도내 14개 대형 축제 분석도 카드(국민), 통신(KT) 1개만 선정해 매출과 방문객을 분석한 거라 실제 더 많은 매출과 방문객이 있을 것인데, 지역경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진안고원 운장 고로쇠 축제, 지리산 산수유축제, 삼례딸기축제, 부안 개암동 벚꽃 축제, 정읍 벚꽃 축제, 옥정호 꽃걸음 벚꽃축제, 고창 청보리밭 축제 등이 취소했다.

남원 춘향제도 잠정 연기했다.

춘향제전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확산 추이 등 지켜본 뒤 4월초 개최 일을 다시 결정한다.

제84회 춘향제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로 미뤄진 이후 사상 두 번째 연기다.

남원시 관계자는 “춘향제는 남원의 상징이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커 많이 고심했다”면서 “하루 수만명이 넘게 찾는 축제장에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질 것이 우려돼 행사를 연기했다”고 전했다.

정읍 벚꽃축제는 4월4일 개막해 8일까지 개최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취소했다. 또 벚꽃축제 기간과 연계해 진행되는 정읍예술제와 전북 문화원의날 행사도 취소됐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28일부터 6월6일까지 연기가 확정됐다.

2019 전라북도 빅데이터 도내 대표축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체 방문객은 2017년 8만2,940명, 2018년 7만8,330명, 2019년 11만8513명이다.
매출은 2017년 9억9400여만원, 2018년 100억여원, 2019년 125억여원이다. 물론 이 수치는 KB국민카드와 KT 통신사만 집계한 수치라 실제 상상 이상의 인구와 금액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또 봄보다는 가을에 축제를 많이 하지만 지역경제에 영향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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