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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개화기 탓’ 농작물 저온 피해 우려

뉴스1

입력 2020.03.18 08:51

수정 2020.03.18 08:51

과수 저온피해 모습© 뉴스1
과수 저온피해 모습© 뉴스1

(보은=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보은군농업기술센터(소장 박승용)는 18일, 봄철 저온 현상으로 과수와 시설작물, 마늘, 보리 등 노지 작물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가의 철저한 사전 관리를 당부했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과수는 평년보다 개화기가 빨라 암술 고사 등의 피해 발생 우려가 크다.

추위를 견디는 힘이 약한 개화기에 영하의 온도가 예상되면 미세살수장치를 이용해 물 흩어뿌리기를 하거나 방상팬을 활용해 과수원 내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켜 피해를 줄이는 것이 좋다.

서리 발생 1~2일 전에 관수로 흙을 적시거나 잡초 등을 제거하고 제초제를 뿌려 토양 내 열 저장과 전달을 개선하면 보온에 효과적이다.

인삼도 평년보다 약 15일 정도 생육이 빨라 싹이 나오는 시기에 저온이 오면 새 순이 말라 죽는 피해가 걱정된다.

싹이 일찍 트지 않도록 해가림 차광망을 씌워주고, 흙덮기, 방풍 울타리 설치 등으로 저온 피해에 사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늘은 지난 겨울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강우가 잦아 생장 속도가 빨라 흑색썩음균핵병, 고자리파리, 뿌리응애 등 월동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크다.

적용 약제를 살포하고 노균병, 잎마름병 예방을 위해 평년보다 1주일 이상 앞당겨 방제하는 것이 좋다.

고추는 육묘기간이 2개월 이상으로 길고, 고품질·다수확과 초기 수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때인 만큼 온도와 수분, 병해충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육묘 시기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주간에는 30도 넘지 않게 하고, 이식 직후에는 야간온도를 20도로 유지해 활착을 도와야 한다. 활착 후에는 1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은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 농작물 생육이 일찍 시작된 만큼 농가는 4월까지 기상 예보에 주의를 기울여 저온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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