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스페인 여행 여성 확진… 유럽 역유입 비상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8 18:57

수정 2020.03.18 18:57

부산市, 누적 확진자 102명
고령층 이용 콜라텍 방역도 강화
스페인을 여행한 20대 여성(부산 102번)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로 나타났다. 또 71번 환자가 부산 부전동의 '무지개콜라텍'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밝혀져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8일 부산시는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추가 확진자 1명이 발생, 누적 확진자가 102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한 명은 지난 1월 2일부터 3월 16일까지 스페인을 여행했다. 그러다 16일 바르셀로나 공항을 출발해 아부다비를 경유,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인천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이동, 국내선을 이용해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김해공항에선 곧바로 격리시설로 옮겨졌고, 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인천공항 입국 때부터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당시 37.5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국은 그를 의심환자로 분류해 공항에서 보건교육을 하고, 국내선 항공편에서도 맨 뒷자리에 앉아 다른 승객과 이격을 뒀다.

이에 대해 안병선 건강정책과 과장은 "정확하게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부합되진 않았지만,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후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도록 권고했고 접촉자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김해공항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여행을 통한 부산 지역 확진자는 모두 2명이다. 지난 11일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여행한 20대 남성(91번)이 첫 번째다.

이에 따라 시는 공항 및 외국인에 대한 검역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시는 관내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내외국인 모두에게 3단계에 걸쳐 특별검역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입국과 동시에 검역질문지를 쓰게 하고 의료진의 문진을 받게 된다. 이후 발열체크를 통해 걸러낸다. 이때 조금이라도 의심사항이 보이면 별도 공간으로 이송, 의사의 검진이나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또 출국장을 나오기 전 능동관리 애플리케이션을 깔도록 해 하루 2회 자신의 증상 유무 등을 기록해야 한다. 이때 기록이 누락되거나 의심증상이 보이면 시에서 곧바로 조치를 취한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입국자는 대부분 내국인이고, 의심환자 발생이 매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전동 '무지개 콜라텍'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날 시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 71번, 97번, 99번, 100번에 대한 GPS 위치추적을 했다. 이 중 71번은 2월 중 수차례 무지개콜라텍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콜라텍 특성상 좁은 공간에 다수 인원이 이용하고, 특히 고령층이 많아 새로운 진원지로 떠오를 수 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