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브라질 중앙은행, 기준금리 '사상최저' 3.75%로 0.5%P 인하

뉴시스

입력 2020.03.19 10:41

수정 2020.03.19 10:41

【상파울루=AP/뉴시스】지난해 12월1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쇼핑가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16.2.19
【상파울루=AP/뉴시스】지난해 12월1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쇼핑가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16.2.1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브라질 중앙은행은 1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사상최저 수준인 3.75%로 인하했다.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열린 금융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에서 0.50% 포인트 내리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금융정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초래된 당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금융정책과 환율, 금융안정에 관한 수단을 계속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6차례 연속으로 미국 연방준비제조(Fed 연준)의 긴급 인하조치에 연동한 것이나 헤알 환율 하락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약세를 가속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금융시장 동요를 억지하고자 브라질 중앙은행은 외환개입을 확대하고 재무부와 협조해 국채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다만 성명은 브라질 정부의 경제개혁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부상하면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선 추가 금융완화가 역효과를 낼 수밖에 없어 금융상황을 압박할 가능성 있다"고 지적, 당분간 다시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자세를 엿보였다.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경기침체를 관측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 모건은 18일 브라질 올해 성장률을 각각 마이너스 0.9%와 마이너스 1.0%로 예상했다.

브라질 증시는 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퍼진 이달 들어 35% 급락했다.

헤알 환율도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18일에는 전일보다 1.90% 하락한 1달러=5.1헤알로 마감했다.
연초 대비 낙폭이 20%를 넘었다.

중앙은행은 환율을 1달러=4.75헤알로 상정한 예측 모델에서 2020년 인플레율이 3.0%, 내년은 3.6%로 각각 나타났다고 전했다.
중앙은행 목표는 올해 4.0%, 2021년 3.7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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