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매출 10%도 안돼요"…코로나로 신음하는 대전 자영업자들

뉴스1

입력 2020.03.19 12:58

수정 2020.03.19 12:58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이 신음하고있다. 지난 13일 오후 대전 서구청에서 한 시민이 일자리지원센터 구인정보를 살피고 있다. 2020.3.1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이 신음하고있다. 지난 13일 오후 대전 서구청에서 한 시민이 일자리지원센터 구인정보를 살피고 있다. 2020.3.1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송애진 기자 = "매출이 10%도 안돼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이 신음하고 있다.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경기침체, 주 52시간 근로제에 이어 코로나19까지 엎친데 덮친 격이다.

A씨는 대전에서 2번째 확진자(372번)가 지난달 17일 오후 들른 대전 유성구 B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2일 저녁에 영업을 중단하고, 보건소에서 소독약을 받아 식당을 자가 소독을 했다.

이후 지난달 2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24일 오전 A씨를 비롯한 직원 4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모두 격리가 해제됐다.



이후 지난 3일부터 장사를 다시 시작했지만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A씨는 "3월 첫주 하루 매출이 20만원대, 지난주는 20만~30만원대로 크게 떨어졌다"며 "식당을 30년 넘게 운영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영업을 재개한지 보름정도 됐는데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점심 시간대 연구단지 연구원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빈 테이블이 없었던 평소와 다른 모습이다. 요즘은 잘 해야 3~5 테이블 정도 찬다.

노래방을 운영하는 C씨(52)는 아사 직전 상태다.

비교적 회사가 많은 곳 근처에서 운영을 하기 때문에 저녁에는 회식하는 직장인들로 룸을 꽉 채웠지만 지금은 사정이 녹록지 않다.

C씨는 "노래방을 저녁 6시부터 여는데 원래는 알바생을 두고 다른 일을 했었지만 지금은 인건비도 나오지 않아 직접 나와서 가게를 보고 있다"며 "월세도 내야 하는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에 3팀 올까말까 한다. 그래도 혹시 몰라 매일 소독한다"며 "최근 노래방에서 감염되는 사례도 나오면서 거의 손님들 발길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회사 퇴직 후 몇 달 전 식당을 차린 D씨(48)는 "벌써 문닫게 생겼다. 하루 매출이 5만원도 안나온다.
월세 내기도 어렵고, 막막하다"고 한탄했다.

특히 "코로나19 특례 보증 경우 상당기간 매출 감소분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대출을 받을 방법조차 없다.
우리같이 막 시작한 식당은 죽으란 소리냐"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