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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필한방병원, 코로나19 극복 위해 5000만 원 상당 한약 기증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9 15:03

수정 2020.03.19 15:03

대전 필한방병원 윤제필 병원장(왼쪽 두번째)이 19일 대구한의대부속한방병원에서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왼쪽 첫번째)에게 한약 1만5000팩(5000만원 상당) 한약을 기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 필한방병원 윤제필 병원장(왼쪽 두번째)이 19일 대구한의대부속한방병원에서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왼쪽 첫번째)에게 한약 1만5000팩(5000만원 상당) 한약을 기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대전 필한방병원은 19일 대구한의대부속한방병원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극복을 위해 약 5000만 원 상당의 곽향정기산 250제, 은교산 250제 등 한약 총 500제(1만5000팩)를 대한한의사협회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곽향정기산과 은교산은 주로 구토나 설사를 동반한 위장 감기 또는 목이 붓고 아픈 풍열 감기에 쓰이는 한약재다. 최근 한의협에서 발표한 '코로나19 한의 진료 권고안(제2판)'의 코로나19에 대한 한약 처방 치료법에 포함된 바 있다.

윤제필 필한방병원 원장은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명확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한양방 협진을 통한 코로나19 치료를 시행하고 85%의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한약을 투여하고 있다"며 "한약 처방을 통해 확진자의 치료율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제조된 한약은 한의협을 통해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 별관에 마련된 '코로나19 한의 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 전달돼 전화 상담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무료 처방 및 치료에 활용될 계획이다.

윤 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가 많은 대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한약 복용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빠르게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필한방병원은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병원'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지난 2월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밭파랑새 장애인센터에 KF94 마스크 및 독감면역탕, 한방소화제를 기증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힘쓰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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