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필리핀, 코로나19에 대응 기준금리 3.25%로 0.5%P 인하

뉴시스

입력 2020.03.19 19:33

수정 2020.03.19 19:33

[마닐라=AP/뉴시스]1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공항 보안 관계자가 마스크를 쓰고 비닐로 무장한 중국 관광객들을 점검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7일부터 4월 13일까지 북부 루손섬 전체를 봉쇄했다. 봉쇄 후 72시간 동안 외국인들의 출입국이 허용되면서 필리핀을 떠나려는 관광객들이 공항에 몰리고 있다. 2020.03.18.
[마닐라=AP/뉴시스]1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공항 보안 관계자가 마스크를 쓰고 비닐로 무장한 중국 관광객들을 점검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7일부터 4월 13일까지 북부 루손섬 전체를 봉쇄했다. 봉쇄 후 72시간 동안 외국인들의 출입국이 허용되면서 필리핀을 떠나려는 관광객들이 공항에 몰리고 있다.
2020.03.1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필리핀 중앙은행은 19일 중국을 진원지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3.25%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위원회를 소집해 기준금리인 익일물 차입금리를 현행 3.75%에서 0.50% 포인트 인하하고 20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춘 것은 2차례 연속으로 인하폭은 전번 2월의 0.25% 포인트에서 2배로 확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감속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금융완화를 통해 경기 떠받치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벤자민 디옥노 중앙은행 총재는 성명에서 코로나19로 필리핀 산업과 개인소비가 타격을 받고 글로벌 경제가 하방압력에 직면했다고 지적하며 "진행 중인 팬데믹이 주는 악영향에 대응하는 금융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금리인하를 설명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17일 수도 마닐라를 포함하는 루손섬에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를 발령하고 기업 등에 조업 중단과 축소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식품과 의약품을 거래하는 상점을 제외한 상업시설이 거의 문을 닫았고 공장 대부분이 가동을 일시 멈췄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극심한 인플레를 잡고자 2018년 11월 기준금리를 4.75%로 올렸다.

이후 인플레가 둔화하자 금리를 단계적으로 내려왔다. 3.25% 기준금리는 2018년 6월 이래 낮은 수준이다.


디옥노 총재는 "물가가 안정을 유지하고 있어 경기부양을 겨냥해 추가 금리인하 여지가 있다"고 언명, 상황에 따라선 다시 내릴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필리핀 코로나19 확진자는 19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시점에 전일보다 15명 늘어난 217명에 달했다.
이중 17명이 지금까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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