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장애인 유튜버 폭행한 20대 구속 "잘 기억나지 않지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9 19:49

수정 2020.03.19 19:49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방송중 친구인 김재석씨(23)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모씨(23)가 구속됐다.19일 의정부지법(김주경 영장전담판사)은 특수상해, 특가법삭 협박 등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지난 12일 새벽 의정부시 금오동의 김씨 모친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12분 동안 김씨를 주먹과 발로 구타하고 식당 내 의자, 식탁, 소주병, 집기 등으로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씨는 김씨의 부모를 찾아가 합의해달라고 강요,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의 모친은 "사건 후 이씨가 찾아와 오히려 욕을 했다"면서 "CCTV 폭행 영상을 보면 내 아들이 안 죽은 게 천운이다.

합의는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심장 수술을 받아 장애 진단을 받고 군대를 면제받았다. 그는 이번 폭행으로 온몸에 타박상을 입는 등 심하게 다쳐 정신적 충격까지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유튜브에 올린 2시간53분짜리 영상 말미에는 만취한 이씨가 김씨를 폭행하는 장면 일부가 담겼다.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11시30분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의정부시 가능동의 지인 집에 숨어있던 이씨를 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이씨는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폭행한 것이 맞다"면서 혐의 일체를 인정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