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스페인, 호텔·숙박시설 영업중지 명령

뉴스1

입력 2020.03.20 09:56

수정 2020.03.20 09:56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스페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자국 내 모든 호텔 및 숙박시설에 대해 일주일간 영업중지를 명령했다.

19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공문을 통해 "모든 호텔과 이와 유사한 숙박시설에 폐쇄를 명령한다"고 발표했다.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해 감염 추세를 늦추려는 의도다.

다만 장기 투숙시설은 거주민들이 현재 정부가 시행 중인 자가격리 방침을 준수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경우에 한해 개방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앞서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한 요양원에서 주민들이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갇혀 지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해 최소 17명이 사망했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스페인 내 확진자는 현재 1만7963명이고 이 가운데 830명이 사망했다.
전날보다 확진자가 4000명 이상 폭증하면서 연일 가파른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스페인 정부는 지난 14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
17일부터는 국경을 폐쇄, 자국민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해외 입국자를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