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정부 프로젝트 따내라"… 대형 IT업체 정면승부

공공 10개·민간 3곳 이달 발표
LG CNS·현대오토에버 등 가세
제주도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
치안·농업·복지 등 분야도 다양
중소형 업체 높은 장벽은 아쉬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총괄하는 '블록체인 공공선도 및 민간주도 시범사업'에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정부기관과 각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과정에서 공공 레퍼런스를 쌓을 수 있는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분야 10개 과제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과 민간 시범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서면평가와 발표심사 등을 거쳐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공공, 민간 시범사업 20일 발표심사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야 공공선도 시범사업 10개와 민간주도 국민프로젝트 사업자(컨소시엄) 3곳을 선정하기 위한 제안서 발표심사가 20일에 진행됐다. 민간주도 국민프로젝트의 경우,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6개 컨소시엄이 상위 3위권에 올라 최종 우선협상대상자가 되기 위한 발표를 하는 것이다.

지난 2일 KISA 전자계약시스템을 통해 접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컨소시엄 총괄책임자(PM)가 직접 발표를 해야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지침에 따라 제출된 발표 동영상을 심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 CNS, 현대오토에버 등 경쟁

올해는 LG CNS, 현대오토에버, NH농협, 라온시큐어, 블로코 등 대·중견기업, 중소기업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주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블록체인 분야 공공선도 시범사업 10개와 민간주도 국민프로젝트 3개에는 각각 60억원과 4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블록체인 분야 공공 레퍼런스를 쌓을 수 있는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선정과제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거관리 플랫폼 구축(경찰청) △블록체인 기반 노지작물 생산·유통 관리 플랫폼 구축(농촌진흥청) △블록체인 기반 복지급여 중복수급 관리 플랫폼 구축(보건복지부) △블록체인 기반 식품안전 데이터 플랫폼 구축(식품의약안전처) △블록체인 기반 강원도형 만성질환 통합 관리 플랫폼 구축(강원도) △분산신원증명(DID) 기반 지역공공서비스 플랫폼 구축(경상남도) △블록체인 기반 자율주행차 신뢰 플랫폼 구축(세종특별자치시) △블록체인 기반 상호신뢰 통행료 정산 플랫폼 구축(한국도로공사) △블록체인 기반 상수도 스마트수질 관리 시스템 구축(부산광역시) △블록체인 기반 전기차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 시스템 구축(제주특별자치도) 등이다.

■'블록체인 헬스케어' 강원도에 주력

지난해에 이어 올해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지속과제에 선정된 제주도 '블록체인 기반 전기차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 시스템' 주관사업자인 LG CNS는 세종시와 식약처 과제도 주관사업자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비 6억 원을 비롯해 강원도 지자체 예산까지 반영돼 총 사업비가 13억 원인 '블록체인 기반 강원도형 만성질환 통합 관리 플랫폼'을 둘러싼 대형 사업자 간 경쟁도 뜨겁다. 게다가 강원도는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이므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실증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복수의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공공·민간 시범사업을 통해 탄생한 여러 DID 서비스(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처럼 올해도 블록체인 관련 공공 레퍼런스를 쌓아 상용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가 높다"며 "다만 기술력과 함께 자본력도 주요 평가요소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중소형 업체 참여 기회가 줄어든 것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