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선 앞두고 대북리스크 고조
친서 카드 다시꺼내 상황관리 나서
초기 대응 못하며 미국 이미지 훼손
오바마와 비교까지...적극 행보 시동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김 위원장에 대한 안부와 양국관계 개선구상, 코로나19 방역공조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으며 최근에 의사소통을 자주 하지 못해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국무위원장과 긴밀히 연계해나가기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북한은 정상간 친분속에서도 강도 높은 대북제재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우리는 여전히 지금 이 순간도 미국이 열정적으로 제공해 주는 악착한 환경속에서 스스로 발전하고 스스로 자기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거론했다.
결국 북미관계에서 변화된 부분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친서만 오간 셈이다. 때문에 트럼프의 이번 친서는 본인의 재선을 위한 상황관리용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이 최근들어 계속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쏘고 있고 고강도 도발까지 갈 수 있다는 점을 얘기하고 있다"면서 " 이렇게 되면 트럼프의 재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트럼프의 관심을 돌리는데 성공한 셈이다. 북한은 이달들어서만 2일, 9일, 21일 세차례에 걸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미국이 자국 문제 뿐만 아니라 세계 주도국으로서의 역할을 중국에 뺐겼다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북한 뿐만 아니라 이란에도 방역공조에 손을 내밀었는데 이같은 지적을 의식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미국은 코로나19와 관련 북한과 이란 등을 돕는 일에 열려 있다"면서 "이들 국가가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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