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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줄줄이 연기된 국민임대·행복주택 입주자모집

뉴스1

입력 2020.03.24 06:40

수정 2020.03.24 06:51

LH 청약센터 안내글. LH청약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LH 청약센터 안내글. LH청약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운정신도시 전경사진(LH 제공) © News1
운정신도시 전경사진(LH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국민임대주택과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의 입주자 모집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공공임대주택의 목적이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한 취약계층의 주거복지를 향상하는 데에 있는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분양 업계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 5일과 16일 진행 예정이었던 '국민임대주택 예비입주자 통합 정례모집' 일정을 각각 다음 달 6일과 16일로 연기했다.

애초 LH는 5일 수도권, 16일 비수도권 단지에 예비입주자 통합 정례모집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이를 전면 연기한 것이다.

수도권은 남양주진접·수원광교·화성동탄 등 148개 단지 1만7000가구, 비수도권은 세종행복·대구신서·광주수완 등 3만2000가구를 모집할 예정이었다.



또 LH는 오는 30일 모집 예정이던 1분기 행복주택 공급일정도 다음 달 27일로 연기했다. 구리수택 394가구, 파주운정3 1000가구, 김포마송 500가구, 부산모라 390가구, 봉화해저 90가구, 대전상서 296가구 등 전국 6개 지구 2670가구를 모집하는 일정이었다.

LH가 공급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임대주택 공급 구조상 현장 대면 접촉이 불가피해 자칫 대면 접촉을 진행할 경우, 코로나19 전파의 온상이 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보통 임대주택은 모델하우스를 운영하지는 않지만, 입주 지원자가 상대적으로 고령자 등 전염병에 취약한 경우가 많고, 당첨된 후에도 서류제출 및 소명 서류 접수 등 물리적으로 필수인 대면 절차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무한정 입주자 모집 등 일정을 연기할 수는 없다. 이에따라 LH는 '국민임대주택 예비 입주자 모집'은 단지별 사정에 따라 소규모 수시모집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시모집 시에도 LH 콜센터나 LH 홈페이지 내 청약센터를 통해 최대한 비대면으로 모집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밀접접촉을 최대한 피하기로했다.

콜센터나 청약센터에 로그인해 본인이 직접 관심 고객으로 시스템에 등록하면 해당 지역에 입주자·예비 입주자 모집 공고가 발생 시 문자로 일정 등을 발송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LH는 일단 4월로 연기된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해 4월까지 이어지면 예비 입주자 모집과 행복주택 공급 모집 일정을 기존과 달리 전면 비대면 업무로 전환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청약은 인터넷과 모바일로, 각종 서류는 우편·팩스·이메일 등을 통해 접수하고 계약은 전자계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5월 예정된 통합모집 계획은 아직 기한이 남은 만큼 일단 정상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안전"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