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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과학의 날 행사까지 삼키나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4 14:57

수정 2020.03.24 14:57

지난해 과학의 달을 맞아 서울 청계천 인근에서 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지난해 과학의 달을 맞아 서울 청계천 인근에서 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쇼크가 경제를 비롯해 사회, 문화, 정치까지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있다. 내달 과학의 날 행사 개최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을 막기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4월 21일에 계획된 제53회 과학의 날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해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계획은 지난 17일 정부가 전국 학교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하겠다는 발표가 나오기 전의 결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보이지 않을 경우 행사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학교 개학 시기와 행사를 연동시켜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또 한번 개학 연기 결정이 내려진다면 최악의 경우 올해 행사를 못하고 넘어가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과기정통부 계획은 지난해 수천명이 참가하던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해 최소 인원인 30여명만 참여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과거 과학의 날은 행사 전 전야제를 비롯해 과학기술인들의 연구성과를 축하하고 유공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로 140~150여명에게 훈장과 포장 등을 수여했다.
이번 축소 계획은 수상자 중 상당수가 코로나19에 약한 고령층인 것을 감안한 것이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과학의 날과 연계해 진행했던 도심 과학축제도 11월로 연기했다.
지난해 4월 과학의 날 전후로 진행했던 과학축제는 과학대중화와 국민들에게 다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서울 청계천을 비롯해 전국 도심 야외에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다양하게 진행했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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