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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보릿고개, 저가폰으로 넘자"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4 17:35

수정 2020.03.24 18:11

코로나 여파로 소비자 구매력↓
업계, 중저가폰 시장 잡기 사활
LG전자 Q51 대중성 무기로 공략
삼성전자 갤 A71 조기 등판 예정
LG전자 'Q51'. LG전자
LG전자 'Q51'. LG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A71'.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 A71'.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 업계가 중저가폰 시장 잡기에 나섰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줄어들면서 고가 제품 역시 줄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가 Q51 등 저가폰으로 세몰이에 나섰고 삼성전자도 A71 등 준 프리미엄 제품을 조만간 국내에 조기 등판시킬 예정이다.

LG전자의 Q51은 철저히 대중성을 공략한 저가 제품이다. 무선충전, 고속충전 등 고가폰의 편의 기능은 뺐다. 고사양 게임은 돌리기 부족하지만 카메라 성능은 고가폰에 준하는 수준으로 맞췄다.
6.5인치 화면에 후면에는 망원, 표준, 광각 중 3가지 카메라를 달았다. 고가 라인업에 들어가는 쿼드덱(DAC) 오디오 사양은 빠졌지만 스테레오 스피커를 달았다. 최대 7.1채널 음향 기능을 넣어 음악 감상에도 무리없계 설계했다. Q70 등 과거 중저가폰에 비해 판매 속도가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유튜버 '이십세들'과 협업 마케팅을 하기도 했다. 이십세들이 올린 관련 유튜브 영상은 지난 21일 올린 후 현재 조회수 18만건을 기록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Q51은 제품 설계는 LG전자가 하고 생산 등은 위탁 방식인 제조자개발생산(ODM)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1년 전 프리미엄폰에 들어가 있는 트리플카메라 등 대다수 기능이 들어 있어 매일 2000대 가량 팔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50만원대 안팎의 '갤럭시 A71 5G'를 국내 조기 등판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A71은 중가형 5G 스마트폰으로 대부분의 고가사양에 있는 고속충전, 무선충전, 3개이상의 카메라 등의 사양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현재 블루투스 인증 사이트인 블루투스 닷컴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A71 5G가 블루투스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와 있다. 모델명은 SM-A716S로 이는 국내 통신사중 SK텔레콤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국내 출시 전 단계로도 볼 수 있다. 갤럭시 A71 5G는 6.7인치 화면에 8GB 메모리, 4500mAh 배터리 등을 갖춘 중가형 모델이다. 가격은 50만원대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저가폰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확산 때문이다. 바이러스 확산 공포로 이동통신사 대리점, 전자제품 체험공간 등 오프라인 매장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들의 수입도 줄어들면서 전체 구매력 자체가 약해지면서 고가 프리미엄폰 수요가 확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스트(SA)에 따르면 지난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6180만대로 지난해 2월(9920만대) 대비 3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의 출하량도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2월 출하량은 1820만대로 1월 대비 190만대 줄었다.
애플, 샤오미, 화웨이 역시 전달 대비 출하량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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