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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2월 수출물량 11.4% 증가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5 12:00

수정 2020.03.25 14:05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여파에도 반도체 수출이 크게 개선되면서 2월 수출물량과 금액 모두 증가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0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04.74로 전년동월대비 11.4% 증가했다.

수출물량은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2월에 상승세로 전환됐지만 지난 1월에 바로 하락세로 전환된 바 있다.

수출물량 증가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30.5%), '석탄 및 석유제품'(11.8%)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대로 운송장비는 -5.0%를 보이며 부진이 이어졌다.

수출금액지수로 보면 지난 2월 97.49로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했다.
15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금액에서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0.0%)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수출 물량과 금액 확대에는 반도체 수출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수출을 보면 지난 1월에도 물량이 41.6% 증가했고 2월에는 51.3%가 늘었다. 금액으로 봐도 지난 1월 3.3%에서 2월에는 17.8%로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설 연휴가 1월로 앞당겨진 계절적 요인과 관계없이 (수출 물량 및 금액 개선에) 반도체의 영향이 가장 컸다"며 "데이터센터 서버구축용 반도체 수요나 재고 확보 등으로 단기적으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상승세가 지속된다고 본다. 중장기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교역 위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수입물량지수는 98.04로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다. 전달까지 이어지단 하락세가 상승으로 전환된 것이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8.7%), '석탄 및 석유제품'(35.5%)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수입금액지수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1.6%), '석탄 및 석유제품'(46.5%) 등이 증가하면서 102.46을 기록, 전년동월대비 0.1% 상승했다.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8% 내렸다. 수출가격(-7.2%)이 수입가격(-1.4%)보다 더 많이 내려가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7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인 소득교역조건지수는 4.9% 상승했다.
전달 하락 전환됐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플러스로 바뀐 것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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