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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면세점, 코로나19 악재에 서울시내면세점 특허 반납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5 16:14

수정 2020.03.25 16:14


SM면세점이 코로나19로 매출 급감을 이기지 못하고 서울시내 면세점 문을 닫는다. SM면세점은 최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중견기업 부문 입찰도 중도 포기한 바 있다.

SM면세점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시내면세점에 대한 특허권 반납을 결정했다.

SM면세점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와 서울시내 출혈경쟁에 따른 누적적자로 중장기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내·외국인 입출국객 수 급감에 따라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임대료 등 정부 지원에는 배제된 점이 결정타가 됐다.

SM면세점 김태훈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사태는 입·출국객이 전무한 상황이며, 정부의 제한된 지원정책으로 누적된 적자와 향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며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SM면세점 관계자는 "공항 임대료 면제, 특별고용지원업종지원 배제 등 정부 지원에는 중견 업체라는 이유로 배제됐다"며 "인천공항의 높은 임대료 부담과 서울시내면세점의 출혈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SM면세점은 지난 2015년 서울시내면세점 14대 1의 경쟁을 뚫고 첫 중소·중견사업자로 선정됐다.
대기업과는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약하다는 패널티 속에서도 지난 5년간 시내면세점과 인천공항 면세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에 따라 SM면세점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면세점과 제1터미널 입국장 면세점만 운영하게 된다.


SM면세점 관계자는 "서울시내면세점 운영은 특허권 반납 후 관할 세관과 협의해 영업종료일을 결정하겠다"며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 협상 및 인력 재배치 이후 구조조정을 진행해 인력누수를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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