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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시즌2, 죽은 자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5 17:56

수정 2020.03.25 18:32

김은희 작가 화상 인터뷰 (스포일러 있음)
김은희 작가 /사진=뉴시스
김은희 작가 /사진=뉴시스
'킹덤' 시즌2, 죽은 자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킹덤' 시즌2, 죽은 자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킹덤' 시즌2, 죽은 자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파이낸셜뉴스] “시즌2에서 죽은 자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킹덤’ 시즌2의 김은희 작가가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 팬들에게 ‘K-좀비물’로 통하는 ‘킹덤’은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을 무대로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물이다. 시즌2에서는 시리즈의 주조연이 잇따라 죽음을 맞이하면서 팬들의 허를 찔렀다.

조선의 절대 세도가문 해원 조씨의 수장인 영의정 조학주(류승룡 분)부터 그녀의 딸인 중전(김혜준 분), 창의 스승인 안현대감(허준호 분), 창의 호위무사 무영(김상호)이 대표적이다.

김은희 작가는 “제가 어디 (방송에) 나가서 (작품 속에서) 사람 잘 죽인다는 망언도 했는데 이번 시즌2에서는 원죄가 있는 사람들이 죽었다”고 말했다.


“무영도 그렇고, 안현대감의 최후를 쓰면서 진짜 이 사람다운 마지막이 무얼지 고민했다. 극을 이끌던 사람이라서 주인공을 죽일 때는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조학주가 가장 비참하게 죽길 바랐고 역병이 퍼지는데 한축을 담당해 죄책감을 갖고 있는 안현이나 덕성은 그 캐릭터에 걸맞는 죽음을 고민했다.”

조학주의 최후와 관련해서는 “창의 손에 죽는 것보다 자신이 집착했던 해원 조씨의 핏줄, 그것도 (남존여비사상이 강했던 조학주로서는 하찮은 계집에 불과했던) 딸에게 죽는 게 가장 비참하다고 봤다.”

좀비가 된 안현대감이 조학주를 무는 장면과 관련해서는 “대본을 쓸 때 혼자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며 “어떻게 영상화될지 기대했는데 박인제 감독이 잘 표현해줬다”고 만족해했다.

“가장 기대한 장면은 중전이 아이를 안고 옥좌에 앉아 있는 가운데 생사역이 몰려오는 장면이었다”며 “왕좌가 무너지는 느낌이 구현되길 바랐는데, 그 장면도 인상적으로 잘 나온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시즌2 마지막에는 죽은 사람을 살리는 '생사초'와 관련된 미스터리한 인물로 전지현이 깜짝 등장했다. 김은희 작가는 “여전사와 같은 느낌이 좋다”며 “몸을 멋지게 잘 쓰는 배우라 액션물을 같이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즌2에서 주요 악역이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에 시즌3가 제작되면 새로운 악역이 필요하다.
김은희 작가는 “악당이 새로이 등장한다”며 “시즌1과 2에 출연한 사람 중에서 나쁜 본색을 드러낼지도 모른다”고 귀띔했다.

전지현도 주요 역할로 출연한다.
그는 “배우 본인이 갖고 있는 통통 튀는 매력을 다음 시즌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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