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구직자 울리는 코로나.. 기업 10곳중 7곳 이상 "채용 계획 취소·연기"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5 17:54

수정 2020.03.25 19:04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채용을 미루거나 취소하고 있다. 특히 신입직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계획 연기 및 취소 비중이 높아 신입직 구직자들에게 타격을 주는 것으로 우려된다.

취업플랫폼 잡코리아는 최근 인사담당자 48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채용계획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74.6%가 예정돼 있던 채용계획을 미루거나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46.0%가 '코로나19로 미뤄진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13.9%는 '취소된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미뤄진 채용과 취소된 채용계획이 모두 있다'는 응답 비중도 14.7%로 높았다. 반면 '코로나19에도 변화 없이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기업은 25.4%로 4곳 중 1곳에 불과했다.
채용 연기 및 취소는 신입직 구직자에게 특히 큰 타격일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가 연기되거나 취소된 채용이 어떤 직원을 뽑는 것이었는지를 물은 결과 △경력직은 39.2%의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신입직은 80.5%의 압도적 응답률을 보여 신입직 구직자의 구직난을 예상케 했다.


채용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63.3%)'이었다. 이어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다시 진행하기 위해서(37.5%)' '시장 상황 등 앞으로의 부진에 예상돼서(35.9%)' '사업부진을 겪고 있어서(28.5%)' 등의 순이었다.
'지원자들이 면접을 취소하는 등 채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서(18.9%)' 채용을 취소하거나 미뤘다는 응답도 있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