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주빈 후계자 '태평양', 16살 미성년자..."구속 송치"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6 14:30

수정 2020.03.26 14:29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인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후계자 격인 대화명 '태평양' A씨(16)를 지난달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대화방 '태평양 원정대'를 운영하며 아동성착취물 등을 유포한 A씨를 지난달 20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박사방 유료회원 출신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텔레그램 안에서 최대 1만명의 회원이 가입된 '태평양 원정대'라는 성착취 영상 공유방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방에서 n번방이나 박사방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성착취 영상 캡처본을 회원들에게 보낸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은 지난달 폭파됐다.

그러나 A씨는 1월부터 또 다른 암호화 메신저인 '와이어'로 가겠다고 공지한 만큼, 추가 범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태평양' 대화명을 사용하는 자가 여전히 성착취물 등을 유포할 가능성도 있어, 발견될 경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청은 전날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텔레그램 등 디지털 성범죄 대응을 강화에 나섰다. 사이버안전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이 조직은 수사상황실을 운영하며 주요사건을 구체적으로 지도·조정하고, 추적기법을 개발해 교육·전수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6월 말까지 예정됐던 '사이버성폭력 4대 유통망(텔레그램 등 SNS·다크웹·음란사이트·웹하드) 집중단속'을 연말까지 연장해 모든 수사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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