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예금취급기관 지역별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광주지역의 가계대출 잔액은 25조9687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7.4%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가장 높은 증가세이며, 전국평균 상승률(4.9%) 보다 2.5%포인트 이상 높다. 그 뒤를 이어 서울의 대출잔액은 323조972억원으로 7.1% 늘었다. 3위는 세종시로 6.1% 증가했다. 세종시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위 자리를 지켰다.
눈여겨볼 점은 2018년 가계대출 상위 3개 지역이 강원, 제주, 세종이었는데 1년만에 1!2위 지역이 모두 바뀌었다는 것이다.
새로 1~2위를 차지한 지역들은 지난해 부동산시장이 뜨거웠던 지역들이다. 광주의 경우 부동산시장의 열풍으로 지난해 새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16.7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주광역시에서 분양된 새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1265만2200원으로 2018년 12월 분양가(1083만7200원)에 비해 1년 새 평당 2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서울도 지난해 부동산시장 광풍의 중심에 있던 대표 지역이다.
반면 증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울산(-0.7%)과 경남(-0.5%)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특히 울산지역은 2018년에도 0.4%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었는데, 지난해는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울산과 경남의 경우 조선업 등 지역산업이 침체되면서 부동산 동반 하락세로 관련 대출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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