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삼성·교보·한화 '빅3 생보사', 보장성 보험료 4월부터 줄인상

뉴스1

입력 2020.03.27 13:42

수정 2020.03.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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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 보장성보험 보험료가 4월부터 줄줄이 인상된다. 기준금리가 '0%대'로 떨어지면서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이 적어지다 보니 보험료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다만 이번 보험료 인상은 사업비 인하를 위한 상품개정과 동시에 이뤄져 인상폭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4월1일 통합유니버셜종신보험,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등 대부분의 주력 보장성보험 예정이율을 0.25%p(포인트) 낮춘다. 교보생명도 4월13일 같은 폭의 예정이율 인하를 예정하고 있다. 한화생명도 스페셜통합종신보험, The스마트한 통합종신보험 등 주력 상품의 예정이율을 4월1일 내린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거둔 보험료를 굴려 보험금 지급 시점까지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뜻한다. 예정이율이 떨어지면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적어지기 때문에 고객이 내야 하는 보험료가 오른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p 내려가면 보험료가 상품에 따라 5~10% 오른다.

다만 이번엔 보험료가 5~10%보단 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예정이율 인하와 더불어 사업비 절감을 위한 상품개정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해당 상품개정이 이뤄지면 2~3%의 보험료 인하 효과가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4월1일까지였던 상품개정 시한을 6월1일까지 연장해 주는 대신 예정이율 인하와 '패키지'로 적용토록 하는 안건을 정례회의에서 의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품개정 업무가 지연되고 있어 생명보험협회가 기한 연장을 요청해 금융당국이 이를 수용하는 대신 예정이율과 동시에 적용하도록 조건을 단 것이다.

보장성보험 상품개정은 지난 1월15일 금융위가 의결한 '보험업감독규정 일부개정안'에 따른 것이다.
해당 개정안은 보장성 보험 중 저축 성격 보험료분은 저축성보험 수준의 낮은 사업비를 떼고, 보험 갱신 때 사업비는 첫 계약의 70% 수준으로 낮추는 등 보장성보험의 과도한 사업비를 거둬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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