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코로나19로 부동산發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8 07:45

수정 2020.03.28 07:45

"코로나19로 부동산發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부동산 펀드 거래 중단, 부동산투자신탁(REIT)에서의 자금이 이탈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 강영숙 부전문위원은 28일 "최근 영국 자산운용사의 부동산펀드 거래 중단이 늘어나고 미국 리츠의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요구) 위기감이 확산되는 등 해외부동산 시장의 불안요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9개 이상의 자산운용사가 130억파운드(19조4673억원) 이상 규모의 개방형 부동산 펀드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부동산 가치 평가가 어려워졌다는 이유다.

미국 리츠주가지수는 올 들어 31.3% 빠졌다. 미국내 4개 리츠가 모기지증권 가격 급락과 자금이탈 등으로 계속되는 마진콜 요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알려지면서다.

강 부전문위원은 "모기지 리츠가 보유한 모기지대출 채권이 5000억달러(610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모기지 리츠 관련 금융시장 불안 촉발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부동산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해외 부동산 투자가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해외 부동산 경기 악화 시 직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해외부동산펀드 설정액은 2015년말 12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4조2000억원으로 4년 간 약 4.4배 늘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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