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코로나 극복은 박정희 덕" 주장에 진중권 "차라리.."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9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실수만 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이게 다 통합당에 브레인이 없는 까닭이라며 등판이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감각있는 김종인 선대위원장에게 모두 맡기고 "황 대표는 빠져라"고 보기가 안스러운 듯 조언했다.

◇ 황교안 처음부터 엉뚱한 메시지…'방역에 여야 없다'해야지 정부 뒤집어 씌우기만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안씨가 메시지를 계속 잘못 낸다"며 그렇게 된 배경을 "의학단체가 아닌 정치단체인 의협의 주장을 검증 없이 받아들인 것"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의협의 말을 따랐다면, 대한민국은 바이러스에 국적 붙이다가 진짜 감염원을 놓친 미국이나 이탈리아처럼 됐을 것"이라며 "그게 트럼프의 실수로 '미국을 본받으라'고 주문했는데 결국 미국이 우리에게 장비 보내달라고 하는 처지가 됐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처음부터 '방역에는 여야 없다'며 정부에 협력하는 자세를 보이고 정부 대응에서 부족한 부분을 짚어줬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즉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는 사회활동도 하고 그러라고 잘못된 메시지를 냈을 때, 야당에서 '아직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니'라고 비판했다면,모양이 아주 좋았다"며 "무조건 정권의 책임으로 뒤집어씌운다고 원하는 결과가 얻어지는 게 아니라"고 꼬집었다.

◇ 대구 터졌을 때 무조건 내려가 뛰었어야…일하다 대구시장 실신했지만 방역은 이재명과 박원순이 다 한 듯

진 전 교수는 "내가 황교안이었다면 대구가 터졌을 때 그리로 내려가 뭐든 도울 일을 찾았을 것"이라며 "마침 대구시장도 통합당 소속인데 시장의 방역지휘를 당 전체가 물심 양면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창안했어야했다"고 쓴소리 했다.

이어 " 실제 가장 심각한 사태를 진압한 곳은 대구이고, 시장이 일하다가 지쳐서 실신까지 했지만 지자체의 방역은 왠지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가 다 한 것 같은 느낌이다"며 참 안타깝다고 했다.

◇ 黃 또 실수, 박정희 덕·교회감염 우려 없다?…당 대표인지 전도사인지

전날 밤 황교안 대표가 코로나19 제압에 애를 쓰는 "의료종사분들께 감사하다"고 한 뒤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말을 빌어 "바이러스 극복 토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7년 도입한 의료보험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대통령은 매우 혁신적인 의료보험 정책과 고용보험 정책을 통해 위기 국면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했다"고 한국이 코로나19방역 모범국이 된 밑바탕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제 와서 의료진 덕이라고 해야 그 의도가 그리 순수하게 느껴지지 않다"며 "(뒷북치지 마시고 차라리) 박수치기 캠페인이라고 하라"고 받아쳤다.

고개를 한번 흔든 진 전 교수는 "이게 다 박정희 덕이라는 얘기도 생뚱맞으며 의료보험은 박정희에서 시작하여 김대중에 이르러 완성된 것"이라는 점을 알고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또 "교회 감염사례들이 줄줄이 보도되는 마당에 '감염은 별로 없다더라'며 기독교 내의 극성스런 일부의 편을 드는 것도 이상하다"며 "당대표는 전도사가 아니다"고 황 대표가 계속 실수만 하고 있다고 어이없어했다.

◇ 김종인에게 맡기고 황교안은 빠져라, 2년 뒤 큰 선거 있다…21대 총선은 그다지

진 전 교수는 이렇게 황교안 대표가 갈팔질팡하는 까닭은 "당에 브레인이 없기(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니 "이제부터 그냥 김종인씨한테 맡겨라, 그나마 이 분은 감각은 있다"며 "등판이 너무 늦어서 이번 선거에서 효과는 제안적이겠지만, 2년 후에는 또 큰 선거가 있다"라는 말로 통합당의 21대 총선 결과를 어둡게 점쳤다.

끝으로 진 전 교수는 "보수가 변해야 하고 그 지지자들도 마찬가지다"고 보수가 살아남으려면 지금처럼 해선 곤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걱정 마라, 어차피 여러분들의 과거 모습을 열심히 닮아가고 있다"며 "저러다가 언젠가 몇 년 전의 여러분들처럼 크게 망할 것"이라고 민주당 저격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