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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점유율 45%' 1위 SK텔레콤…"세계 최초 넘어 세계 최고로"

뉴스1

입력 2020.03.29 11:15

수정 2020.03.29 11:15

(SK텔레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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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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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SK텔레콤이 '5G 1주년'을 맞이했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다.

SK텔레콤은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의 '최초' 타이틀 경쟁 끝에 지난해 4월3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5G를 상용화했다. 8월21일에는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내 5G 시장에서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올 1월 통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5G 점유율은 44.7%, 5G 가입자는 약 222만명으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특화 구역인 '5G 클러스터' 70곳을 중심으로 5G 서비스 환경을 구축했다. 5G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국내 스마트폰, 통신장비 기업들도 글로벌 5G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낙수 효과'를 누렸다.

◇5G 선점효과 '톡톡'…5G 가입자, 데이터 사용량 더 많아

5G 상용화는 스마트폰 이용 환경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전체 5G 가입자의 절반이 넘는 53%가 30·40대다. SK텔레콤 LTE 가입자 중 30·40대 비중이 32%임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특히 5G 가입자들의 총 데이터 사용량은 최근 3개월간 월 평균 6만2000 TB(테라바이트)에 이른다. 같은 기간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8.5GB(기가바이트)로 5G로 기기변경을 하기 전인 LTE 때(14.5GB)보다 데이터를 약 2배 더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G 가입자는 특히 LTE 가입자보다 미디어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기준으로 5G 가입자의 VR(점프VR 등), 온라인동영상(웨이브 등), 게임 앱 이용 횟수는 LTE 가입자 대비 각각 7.0배, 3.6배, 2.7배 많았다. 모두 다른 서비스보다 고용량·초고속 데이터 통신이 필요한 서비스들이다.

이는 국내외 신사업 확대로 이어진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SK텔레콤과의 클라우드 사업 제안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5G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ATSC3.0 차세대 방송, EU·미국 양자암호통신 등의 해외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유럽 도이치텔레콤, 대만 타이완모바일, 미국 괌 IT&E 등 각국을 대표하는 이통사에는 5G 기술을 전수하거나 수출했다.

◇국내외 기업들과 초(超)협력, 세계 최고 5G 도전

SK텔레콤은 올해 국내외 기업들과 '초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5G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 초 CES에서 "대한민국 ICT 기업간 협력이 절실한 때이며 AI 등 분야에서 초협력하자"며 '초협력'을 새해 경영 화두로 제시한 바 있다.

B2C 영역에서는 클라우드, 디바이스 제조사, 통신 기업들과 장벽없는 협력을 추진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5G 실감서비스'를 선보인다.

MS와 협업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를 오픈할 예정이다.

'점프 스튜디오'는 AR과 VR의 기술적 장점을 융합해 홀로그램과 같은 3차원 콘텐츠를 만드는 곳이다. 기존 대비 콘텐츠 제작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실감 미디어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B2B 영역에서는 올해를 '5G B2B 사업 원년'으로 삼아 B2B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산업별 대표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한국 산업 혁신의 촉진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세계 최초 5G 스마트 발전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력∙양수 발전소에 프라이빗 5G 네트워크와 양자암호 보안 기술을 적용해 드론 실시간 댐 영상 감시, 원격 수위 감시, 현장상황 공유 시스템 등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인프라 영역에서는 통신장비 기업 등과 협력해 '5G 클러스터'를 대폭 확대하고 전국 85개시 동단위까지 5G 영역을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G 클러스터 내 '5G 부스트파크'를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신규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5G 신사업 기회를 선점할 수 있었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5G 사업 모델들이 SK텔레콤의 미래 10년을 견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