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한국산업단지공단,‘착한 임대인’ 동참.. 월세 30% 인하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9 18:26

수정 2020.03.29 18:26

지역사회 돕기.. 성금·헌혈증 전달
코로나 피해 中企 등 지원나서
6개월간 18억 규모 임대료 감면
마스크·손세정제 등 방역물품
대구·경북지역 기업에 우선지원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헌혈행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내 근로자들이 공단 방역작업에 나섰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한국산업단지공단 내 근로자들이 공단 방역작업에 나섰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 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방지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26개 산단공 본부 및 지사에 '코로나19 산업단지 방역도움센터'를 구축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 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방지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26개 산단공 본부 및 지사에 '코로나19 산업단지 방역도움센터'를 구축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코로나19 피해규모가 사회, 경제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국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산업단지 입주 기업이 중소기업인만큼 빠른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산업단지가 지역사회 일자리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지역밀착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입주기업 임대료 30% 인하

29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산단공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3월부터 6개월간 산단공이 보유한 산단공 지원시설, 지식산업센터, 토지에 대한 월 임대료를 30% 인하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으로선 최초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산단공이 보유한 전국 41개 시설에 입주한 700여개 회사는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게 됐다. 산단공에 따르면 6개월간 중소기업이 받게 되는 임대료 감면 효과는 18억원 규모에 달한다.

김종운 산단공 운영지원팀장은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들이 코로나 19 사태로 정서적인 위축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임대료 감면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힘을 보태면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산단공은 산업단지 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방지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26개 산단공 본부 및 지사에 '코로나19 산업단지 방역도움센터'도 구축했다.

센터는 입주업체 및 근로자 대상 방역물품 배포, 방역활동 지원, 지자체·유관기관 지원정책 및 최신 방역정보 전파 등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한다. 산단공은 방역도움센터를 통해 기업에 △방역필수 개인물품(마스크·손소독제)을 보급하고 △방역기구(핸드스프레이, 압축식 분무기, 니트릴장갑)를 대여하고 있다. 산업단지 내 다중이용시설(헬스장, 체육관, 기숙사 등)에 방역도 지원하고 있다.

김 운영지원팀장은 "소독제 등 방역물품 품귀 현상으로 물품이 확보되는 대로 입주기업에게 지원하고 있다"며 "방역센터 및 산업단지가 처한 상황과 특성에 맞게 선착순 방문, 순번제 또는 사전예약제 등의 방법을 통해 기업 근로자에게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산단공은 구미 국가산단 등 대구·경북 지역 산업단지에 마스크·손세정제 세트 1만5000장을 우선 배포했다. 전국 주요 65개 산업단지 내 기업에도 마스크 2만장을 배포할 계획이다.

■헌혈·금전·정서적 등 다방면 후원

산단공은 지역사회를 위한 공유가치창출(CSV)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산단은 지역 일자리를 제공하고 산단 내 근로자는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후원은 금전적인 지원은 물론 정서적, 헌혈 등 다양하게 진행됐다.

산단공 본사 임직원들은 대구·경북지역에 대구 사회복지공동 모금회를 통해 성금 3500만원을 기탁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낸 기부금과 산단공 상반기 체육대회 예산 등을 포함해 성금을 만들었다.

또 산단공 9개 지역본부는 1800만원 상당 방역물품 및 후원금을 지역 취약계층에게 후원했다. 특히 남동 국가산단 내 입주기업 중 한 곳은 대구경북 지역에 손소독제 1000개를 후원하고 업체명을 선의를 위해 밝히지 않기도 했다.

이외 산단공 11개 지역본부는 3월 한달 간 사회공헌주간 운영을 통해 헌혈을 진행했다. 코로나 19로 헌혈이 줄어든 영향으로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자 임직원 50여명이 자발적으로 헌혈버스 또는 개별헌혈에 나선 것이다.

산단공은 금전 후원뿐 아니라 정서적인 후원에도 나섰다.

대구 가정위탁아동 정서지원 프로젝트 '토닥토닥'을 추진하기 위해 1500만원을 후원했다. 위기아동 8명 학교부적응 개선 및 심리적 안정을 도왔다. 대구지역 범물초등학교 결식아동 11명을 위한 조식지원사업도 진행했다.

독거어르신을 위해서는 지역내 사회복지관과 함께 거동불편 독거어르신 17세대에게 도시락, 이불 등을 배달하는 일을 지역 내 사회복지관과 진행했다. 임직원 성금을 활용해 독거어르신 대상 폭염 대비 선풍기 200대 및 혹한 대비 이불 42채를 전달했다.

지역 아동을 위해 대구 혁신도시 내 장난감도서관도 오픈했다. 올해 상반기 내 장난감 도서관 상시 근무 인력 배치를 통한 지속운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민참여 프로그램 및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상시 근무 인력은 경력단절여성을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단 내 근로자와 함께하는 봉사

산단공은 산단 내 입주기업 근로자의 사회공헌 활동 동참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산단공에는 입주기업과 함께 하는 나눔활동이 있다. 분기별 사회공헌주간을 정해 기업과 근로자가 동참한다. 지난해에는 사랑의 헌혈, 도서기부 총 2120권, 헌옷 기부, 산업단지 내 근로자 대상 간식 나눔, 미세먼지 마스크 나눔 등을 했다. 또 사랑콕 봉사데이 운영을 통해 입주기업, 유관기관 공동 사회공헌활동 실시했다.

산단공은 또 지난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문화센터를 통해 입주기업 근로자 문화활동도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21개 산단에서 캘리그라피, 합창 등 23개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근로자 571명이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이밖에 뮤지컬, 퓨전공연 등 근로자를 위한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도 11회 개최했다.


산단공 김정환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산업단지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면서 "산업단지 방역도움센터를 통한 피해예방 활동뿐만 아니라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의 지원방안이 입주기업에게 적기에 제공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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