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신문의 날을 맞아 한국신문협회가 31일 발표한 '종이신문과 뇌 활성화 상관관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신문읽기가 주의력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소원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신문협회 의뢰로 지난해 9월 10일부터 11월 14일까지 신문읽기가 인지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평소 신문을 읽지 않는 실험 참여자 60명을 모집해 각각 신문읽기 집단(실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나눴다. 신문읽기 집단은 한달간 매일 종이신문을 읽는 과제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신문읽기 과제 수행 전후 두 차례에 걸쳐 실험참여자들의 뇌파를 측정해 뇌 인지 과정 차이를 비교·분석했다.
실험은 핵심정보를 찾아 분석하는 집행능력 검사, 눈으로 마음 읽기 검사, 사회 인지능력 검사로 구성됐다. 실험참여자의 지능과 기억력이 실험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지능과 작업 기억 검사도 했다.
신문읽기 집단은 한달간 매일 신문읽기 훈련을 한 후 뇌파 측정을 받아보니 신문읽기 이전보다 집행능력 검사 결과에서 '충돌 감지(N2)' 요소가 증폭되는 반응이 나타났다. N2 요소는 자극을 식별하고 불일치나 갈등을 감지하는 능력을 반영한다.
N2 요소가 한달 간 신문읽기 후 증폭된 것은 신문읽기가 주의력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유의미한 차이는 통제집단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눈으로 마음읽기 측정에서는 한달간 신문읽기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단기간 신문읽기가 공감력 등 정서적·사회적 능력 향상에 충분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사회 인지능력 검사는 이야기를 읽고 등장인물이 맥락에 맞지 않거나 어색한 말, 하지 말아야 했던 말을 했는지를 판단하는 과제다. 검사 결과,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간 차이가 없었다.
신문을 읽었어도 사회 인지력이 낮게 나온 것에 대해 연구팀은 신문을 읽을 때 정치 기사를 주로 먼저 접하고, 실험 기간 내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청문회, 국회의원 친인척 특혜 논란 등 범국민적으로 논쟁이 됐던 큰 사건)에 계속 노출된 것이 정서에 다소 부정적 효과를 줬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미를 "뇌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하는 뇌파측정을 통해 한달 간의 신문읽기 훈련의 인지적 변화를 직접적으로 관찰함으로써 종이신문과 뇌 활성화의 상관관계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설문과 인터뷰 방법을 사용해 신문읽기의 효과를 연구한 이전의 연구들과는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