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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n번방 입장했다면 이미 공범..황교안 발언은 무지"

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1 15:36

수정 2020.04.01 15:36

문정선 민생당 대변인이 1일 국회 소통관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사진=이진석 기자
문정선 민생당 대변인이 1일 국회 소통관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사진=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민생당이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문정선 민생당 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n번방은 결코 호기심에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n번방 사건의 가입자 신상 공개 문제와 관련해 “호기심 등에 의해 방에 들어왔는데 막상 적절하지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들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벌 자체는 대표를 처벌하고 구속했지만 관련 사람들에 대해선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전체적으로 오래 방에서 들락날락했거나 구체적으로 들락날락(한 부분이) 확인되는 사람들은 처벌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 직후 황 대표에 대해 텔레그램 성범죄 사태를 단순 호기심으로 치부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문 대변인은 “무지와 무능, 무관심이 합치된 구태인물의 결정판이 따로 없다”며 “(n번방은)가상화폐를 입금하고, 신분증을 인증해야만 입장이 허용된다. 그 방에 입장했다면 이미 이용자나 관전자가 아니라 공범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n번방은 아동과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인격을 살해한 것과 진배없다”며 “구시대의 관용이 그런 괴물을 낳고 키운 양분이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변인은 “이를 가혹하게 처벌하지 않으면 범죄가 또 다시 반복된다”며 “n번방 사건은 자수를 한다고 선처해선 안 된다. 증거를 삭제하고 범죄를 부인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가중처벌로 다스려야 한다.
결코 죽기전에는 어디도 숨을 곳이 없다는 점을 인지시켜야 한다”고 사법당국의 강력한 처벌을 주문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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