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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톡톡] 광진을 고민정, "文대통령은 롤모델..촛불 혁명 완수하고파"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2 08:00

수정 2020.04.02 07:59

"신영복 선생님의 삶의자세 닮고 싶다"
"정치하며 사람들의 체온 느껴"
"나라다운 나라,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 만들 것"
"민생개혁 입법, 촛불 혁명 완수 기여하고파"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정국이 어수선하다. 하지만 4.15 총선은 다가온다. 결국 유권자들은 후보자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파이낸셜뉴스는 딱딱한 '정치문법'에서 벗어나 후보자 개인에 초점을 맞춘 [4.15 톡톡] 인터뷰로 유권자와 후보자간 거리 좁히기를 시도했다. 후보의 취향, 정치적 소신, 왜 정치를 하려는 지 등 개인적 질문으로 후보들을 좀 더 가깝게 만나보자.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소통'과 '감성'의 정치인으로 통한다. 그는 "광진구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체온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사진=고민정 캠프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소통'과 '감성'의 정치인으로 통한다. 그는 "광진구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체온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고민정 캠프
서울 광진을에 출사표를 던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소통'과 '감성'의 정치인이다. 아나운서로 재직하며 세상과 세상을 연결했고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며 국민과 소통했다.

고 후보는 선거캠프 이름을 '느낌캠프'로 지었다. '광진사람 고민정'을 내세우며 '느낌있는 정치, 느껴지는 정치'를 펼치겠다는 포부다.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아는 고민정'과 '우리가 몰랐던 고민정' 모두를 엿볼 수 있었다. 섬세한 고민정 속에 단단한 씨앗 같은 고민정이 웅크리고 있었다.

신영복 선생의 한결 같은 삶의 태도를 닮고 싶고 문재인 대통령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그는 민생개혁 입법과 촛불 혁명의 완수를 정치 목표로 내세웠다. 국회의 변화를 통한 구태정치 타파와 새로운 정치문화 확립도 강조했다.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주저없이 "소통에 체온을 더한 것"이라고 답했다.

영화 '천문'속 세종대왕의 성공을 바라는 장영실의 모습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했다는 고 후보. '나라다운 나라'와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꾸는 그와 나눈 인터뷰를 카톡 대화로 구성했다.

[4.15 톡톡] 광진을 고민정, "文대통령은 롤모델..촛불 혁명 완수하고파"
[기자]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어떤 작품일까요. 이유는요?
[고민정 후보] 좋아하는 영화보다 기억에 남는 영화를 말하고 싶어요. 출마 여부를 고심할 때 주변에서 영화 천문을 추천해줬습니다. 머리를 비우기 위해 찾은 영화관이었는데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내내 오히려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제 마음과 세종의 성공을 바라는 장영실의 마음이 같다고 느껴졌거든요.

[기자]후보님은 아나운서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시며 시청자와, 국민과 소통해오셨습니다. 후보님만의 소통 비법이 있을까요?
[고민정 후보] 잘 들어주고 잘 공감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좋아해요. 실제로 주민들을 만날 때 '저를 뽑아 달라'는 말보다 주민들의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를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대화가 끝날 때쯤이면 "말을 잘 들어주어 고맙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기자]혼밥 해본 적 있으세요? 혼밥 때 주로 먹는 메뉴는 무엇일까요.
[고민정 후보] 혼밥을 즐겨하지는 않는 편인 것 같아요. 누군가와 대화하며 즐거움을 나누는 것을 좋아해요. 혼밥을 해야 하는 날은 주로 바쁠 때라 빠르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빵이나 김밥을 선호합니다. 요즘은 광진구 전통시장에 파는 꽈배기나 핫도그, 김밥을 자주 먹곤 해요. 어릴 적 먹었던 그 맛 그대로라서 먹을 때마다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납니다.

[기자]평소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고민정 후보] 먹을 때 잘 먹고 쉴 때 잘 쉬고 있어요. 청와대에서 3년 가까이 밤낮없이 일할 때도 체력이 안 된다고 일을 거른 적은 없거든요. 애초에 기초 체력이 좋은 것 같아요. 요즘은 매일 광진 주민을 만나기 위해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데, 그게 운동이 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정치인을 제외한 롤모델이나 가장 만나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이유도 말씀해주세요.
[고민정 후보] 신영복 선생님입니다. 아나운서 재직 시절 카메라 앞뒤가 다른 사람을 많이 봤어요. 이면성에 상심하고 있던 때 신영복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신영복 선생님은 앞뒤가 한결같은 분이세요. 본인의 말과 글에 맞는 삶을 사십니다. 세상을 보는 통찰력과 사람을 보는 따스한 눈빛을 가지고 계시죠. 그 삶의 태도를 보며 늘 닮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치인은 제외하라고 했지만 제게 정치를 가르쳐 준 문재인 대통령을 꼭 말하고 싶습니다.

[4.15 톡톡] 광진을 고민정, "文대통령은 롤모델..촛불 혁명 완수하고파"
[기자]광진에서 가장 소개해주고 싶은 장소 하나만 말씀해주세요.
[고민정 후보] 자양전통시장 박리다매 김밥집을 추천합니다. 시장 입구에 있는 작은 김밥가게인데 정말 맛있어요. 스토리도 있는데요, 코로나19 확진자가 들렀다는 이유로 장사가 더 힘들어졌다고 하시네요. 오히려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는 방역을 확실히 해서 더 안전합니다. 코로나19 국란 중에 고통 받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많은데 모두가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기자]정치를 시작하고 얻은 것과 잃은 것을 하나씩 말씀해주세요.
[고민정 후보] 사람들의 따뜻한 체온을 느낄 수 있게 됐어요. 한동안은 카메라를 통해, 최근까지는 대통령을 통해 국민과 소통했습니다. 지금은 주민과 직접 소통하다보니 그 따뜻한 웃음과 체온이 고스란히 전해옵니다. 그 반대급부로 무언가를 잃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어 미안한 마음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에게 살기 좋은 세상을 물려주자’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으니 오늘도 두 눈 꼭 감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기자]국회의원은 돈과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가족과 보낼 시간도 줄어들고요. 힘든 것만 많은 의원직을 왜 하려 하시나요?
[고민정 후보] 단순히 국회의원 직업을 갖기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닙니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며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수 많은 민생개혁 법안이 국회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촛불로 세상을 변화시켰지만 국회는 변한 것이 없더군요. 우리 국민이 추운 겨울 들었던 촛불은 아직도 미완이고, 그것을 완성하기 위해선 국회가 변해야 합니다. 촛불 완수에 기여하고자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우리가 힘겹게 만든 나라다운 나라의 완성을 위해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기자]국회는 개인보다 당 중심으로 움직일 때도 있습니다. 개인과 당의 입장이 충돌할 때, 어떻게 하실 건가요?
[고민정 후보] 민주주의란 본래 충돌과 의견 대립으로 성장하는 제도입니다. 그런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되는 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정되면 단일대오로 가야 한다는 게 저의 지론입니다. 국민께 먼저 마음을 열고, 당과 치열하게 토론하며 민심을 대변하겠습니다.

[4.15 톡톡] 광진을 고민정, "文대통령은 롤모델..촛불 혁명 완수하고파"
[기자]21대 국회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고민정 후보] 아직 선거 이후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광진 주민께 약속드린 공약을 실천하고 꾸준히 주민과 소통하는데 집중하고 싶어요. 주민을 직접 만나다 보면 진보, 보수, 중도할 것 없이 정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했던 구태 정치를 반성하고, 그 위에 새로운 정치 문화를 쌓아야 합니다. 그리고 국회에서 막혀왔던 수많은 민생개혁 입법에 앞장서며 촛불 완수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기자]선거 기간 중 만나본 유권자 중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으실까요?
[고민정 후보] 모든 분들이 기억에 남아요. 지나가는 길에 큰소리로 응원해 주는 학생들, 잘 왔다며 친정엄마처럼 제 등을 쓸어 주시는 시장 아주머니, 오늘은 이곳 말고 사람 많은 다른 곳으로 가라며 조언해 주시는 식당 사장님. 한 분 한 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분은 출마를 결심하며 페이스북에 적었던 721번 버스 기사님이에요. 몇 번이나 기사님을 만나려고 버스차고지에 찾아갔지만 만나지를 못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선거 캠프에 찾아와 주셔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응원할 테니 꼭 국회의원이 되어 국회 사무실에 초대해달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기자]고민정에게 정치란?
[고민정 후보] 정치란 소통에 체온을 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나운서, 대변인 시절의 소통은 팩트가 중심이었습니다. 매 분마다 바뀌는 정보를 스스로 곱씹고 소화하며 국민 앞에 섰었죠. 정치는 기존에 해오던 소통에 체온이 더한 것이라고 느낍니다.
직접 주민 속으로 들어가 함께 웃고 함께 눈물 흘리며 체온을 나누는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는 21대 의정 목표로 민생개혁 입법과 촛불 혁명 완수를 강조했다. 그는 '나라다운 나라,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꾸고 있다. 사진=고민정 캠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는 21대 의정 목표로 민생개혁 입법과 촛불 혁명 완수를 강조했다.
그는 '나라다운 나라,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꾸고 있다. 사진=고민정 캠프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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