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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코람코신탁, 국내 부동산에 4500억 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2 10:01

수정 2020.04.02 10:01

교공·행공·경공·군공·농협중앙회 투자 참여
서울·수도권 중심 4~6건 투자 예상
[fn마켓워치]코람코신탁, 국내 부동산에 4500억 투자
[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신탁이 3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국내 부동산에 약 4500억원을 투자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 부동산 가격이 출렁거릴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행보다.

최근 도심권(CBD)이 아닌데도 불구 공실률이 16%에 달했던 남산스퀘어 빌딩(옛 극동빌딩)이 예상가격 4000억원을 훌쩍 넘는 5000억원 초반에 거래된 것도 투자 결정에 한 몫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 가치투자 부동산 제3호 위탁관리 모자형 부동산투자회사를 이달 설정, 투자에 나선다. 리츠(부동산투자신탁) 형태로 오피스, 리테일, 물류, 주택, 기타자산 등 국내 부동산에 투자한다.

투자자(LP)로는 교직원공제회 2000억원, 행정공제회 1000억원, 경찰공제회 500억원, 군인공제회 500억원, 농협중앙회 500억원 등이 참여를 확정짓거나 검토 중이다.


매각차익을 포함한 목표 순내부수익률(Net IRR)은 8.0%다. 운용기간은 설정일로부터 7년, 최대 9년이다. 투자기간은 3년, 최대 4년이다. 건별 총 모집금액의 40% 이하로 투자하고, 약정총액 50% 미만으로 개발사업에 투자한다. LTV(담보대출비율)는 전체 펀드 기준 75%, 개별 자산 80% 이내까지 허용된다.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서울, 수도권, 광역시 부동산 비중이 70% 이상이다. 개발사업은 대상 사업부지 100% 토지 확보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등에 한정된다. 또 인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이후 시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기관의 승인이 가능한 신용등급을 보유하거나 충분한 신용 보강이 이뤄진 경우 제한된다.

포트폴리오는 오피스, 리테일, 주택 및 물류 등 다양한 섹터에 분산투자된다. 리스크 분산을 고려한 조치다. 4~6건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코람코자산신탁의 2016년 1호펀드는 120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LP로는 국민연금 650억원. 교직원공제회 450억원, 운용사 및 운용역 100억원 등이다. 강남역, 신촌, 중계, 사당의 리테일 부동산을 대상으로 약정기간보다 1년 6개월을 앞당겨 투자를 완료했다.

2018년 2호펀드는 210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LP로는 교직원공제회 1400억원, 농협중앙회 300억원, 경찰공제회 250억원, 예다함 100억원, 운용사 및 운용역 50억원 등이다.
투자자산으로는 강남역 인근 리테일 개발사업인 케이스퀘어 강남II(펀드 자금 700억원, 대출 1500억원), 한국씨티은행 다동사옥 1940억원,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 약 3000억원 등이 있다.

앞서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2015년 블라인드펀드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연속 2건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 에쿼티(Equity) 기준 총 3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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