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기아차, 작년 미래 모빌리티 R&D에 4조8070억 투입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2 17:28

수정 2020.04.02 17:28

전년대비 9% 늘어 '역대 최대'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입한 자금은 각각 3조389억원, 1조7681억원 등 총 4조8070억원에 이른다.

전년(4조4073억원)대비 9.0%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비 투자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3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4년만에 1조원이 늘어났다.

특히, 현대차의 연간 연구개발비가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2018년보다 2800억원가량(10.0%)늘어난 규모로 미래 기술역량 확보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기아차 역시 1년새 연구개발비를 1000억원이상 늘려 역대 최대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연구개발비 비중도 양사모두 3.0%안팎으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률 3.5% 등 수익성을 감안하면 높은 비중이다.

양사의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는 대부분 자율주행, 배터리 등 미래 모빌리티에 집중됐다.

현대차가 지난해에 진행한 연구개발은 인공지능(AI) 기반 근미래 예측 제어, 차량 영상기록장치, 주차 충돌방지 보조-후방, 차세대 통합제어기 하드웨어 플랫폼, 고전압배터리 모듈 소형화, 리튬 보조배터리 최대효율 가변전압제어 등 31건에 달한다. 자율주행차 및 전기차 개발과 밀접한 기술들이 대다수다.

기아차 또한 인공 지능 기반 근미래 예측 제어, 차량 영상기록장치, 주차 충돌방지 보조-후방 등 연구개발제 16건 중 대부분이 현대차 개발내용과 거의 겹친다.

올해에도 현대·기아차는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상당부분 재원을 집중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영향 등이 연구개발 투자확대에 변수가 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해야하는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올해 실적을 장담하기 어려워 연구개발 비용 확대여부는 현시점에서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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