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터넷/SNS

초·중·고 온라인 수업에 네이버 '밴드' 출사표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3 15:39

수정 2020.04.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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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밴드서 라이브 방송, 녹화 방송 가능
출석 체크, 과제 제출 기능도
공교육 콘텐츠도 디지털 주권 '보호' 필요
[파이낸셜뉴스] 오는 9일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온라인 개학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교육 현장에서 어떤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채택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는 그룹형 SNS 밴드가 온라인 화상교육에 최적화된 토종 플랫폼이라고 글로벌 화상회의 플랫폼 '줌'에 맞서 출사표를 던졌다.

3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밴드는 라이브 방송, 출석 체크, 과제 제출 등 온라인 수업 환경에 맞는 지원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 기능을 사용하면 실시간으로 강의를 제공할 수 있다. 밴드 '글쓰기'에서 '라이브 방송' 버튼을 누르면 방송을 할 수 있다. 라이브 방송은 최대 2시간까지 가능하고 횟수 제한이 없다.


네이버 그룹형 SNS 밴드에서 라이브 방송 기능을 편리하게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 그룹형 SNS 밴드에서 라이브 방송 기능을 편리하게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선생님이 미리 동영상을 녹화해서 수업할 수도 있다. 동영상은 하나당 1시간, 게시물에 최대 10개까지 등록할 수 있다.

선생님이 매 수업시간마다 출석체크하기 위해서는 '출석체크 기능'에 기한을 설정하면 된다. 출석 결과는 표 형식의 파일로 다운로드를 하고 인쇄도 할 수 있다.

학생들의 숙제를 받고 관리하는 기능은 댓글과 채팅, 미션 설정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사진, 동영상, 음성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댓글과 채팅에 첨부할 수 있다. 비공개로 과제 제출을 할 수 있는 비밀 댓글 기능도 추가로 적용할 예정이다. 미션 설정 기능은 일일과제의 목표 달성률을 확인할 수 있고, 그룹 캘린더를 이용하면 학급 시간표를 공유할 수 있다.

선생님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기능도 있다. 글쓴이가 콘텐츠 저장을 허용하지 않으면 다운로드를 할 수 없다. 13세 미만 학생에게는 학급 밴드 외의 다른 밴드 검색과 노출 기능도 제한한다.

네이버는 디지털주권 관점에서 공교육 콘텐츠가 토종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입장을 전날 교육부가 에듀테크 기업을 모아 '온라인 개학에 따른 원격수업 활성화를 위한 의견 청취'를 하는 자리에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글로벌 화상회의 플랫폼 '줌'의 경우 하루 이용자수가 약 2억명으로 폭증하면서 해커들의 집중 타깃이 되는 등 보안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줌의 화상강의 링크를 확보한 해커가 화상 수업에 침입해 음란 영상을 상영하는 이른바 '줌 폭격' 이라는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수사하겠다고 발표하고 에릭 우안 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우리 교육 콘텐츠가 외국 서버와 플랫폼에 담기면 예속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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